타로 사례/연애, 결혼

과거의 인연은 끝난 인연이다, 잊어라!!!

_교문 밖 사색가 2012. 3. 19. 19:47

과거의 인연은 끝난 인연이다, 잊어라!!!

 

 

당신을 아무리 소중히 여겨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혼할 정도의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갤럭시 노트 9] 서피 비치

 

 

친한 형과 술을 한 잔 하고 있었는데 형이 내가 타로를 봐줄 사람이 있다며 어딘가 전화를 걸더니 같이 술 마시는 자리로 누굴 불렀다. 

원래 타로를 볼 때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는 하지만 그땐 난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타로를 잘 본다고 해도 프로로써 돈을 받는게 아니라 액운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약식으로 성의만 받기 때문에 난 술에 구애를 받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L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일하는 20대 중후반 여성분으로써 예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현재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를 봐달라는거였다. 항상 봐주던 타로여서 술자리지만 어렵지 않게 켈틱드레곤 카드를 꺼내었다.

 

여자가 생각하는 남자는 이 여성분을 특별하게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랑한다는 카드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카드의 배열이었다.

 

 

* 널 만나건 나에게 행운이었다고 말하는 남자의 심리를 반영한 카드.

 

 

 

하지만 이미 그 남자는 다른 여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나왔다. 그래서 여성분에게 조만간 크게 실망할 결과가 나올 거라고 말을 해줬다. 그건 그 남자분의 다른 여자의 결혼을 뜻한다고 했다.

 

내 타로점을 들은 여성분은 절대 이럴 리가 없다며 나를 노려보며 애써 울분을 참는듯한 분노의 눈빛으로 나에게 격양된 어조로 말을 하는 것이다.

 

 

* 이젠 이 여성분을 떠나 다른 사람을 찾아간다는 뜻의 카드

 

 

 

그 여성분은 "우리가 어떤 사인지 아냐며! 어제도 이 사람하고 통화를 했고 전혀 그런 기색은 없었다" 라며 나에게 언성을 높여 쏘아붙였다."만약 누군가를 만난다면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 리가 없다.""우리 사이를 똑바로 알고 말해."라고 마지막 멘트를 날려 어색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 냈다.

 

물론 나도 사랑한다, 소중히 생각한다, 평생 잊지 못할 거다,같은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좋지 않은 결과를 말하는 내 입장도 참 난감하기 일쑤다. 하지만 점을 보는 사람들의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흥분된 여성분의 분위기도 파악 못하고 나의 둘도 없는 형은 옆에서 "임마 한 번도 틀린 적 없다!" 라며 여성분의 화에 기름을 살짝 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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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타로를 잊어버리고 산지 3개월..

 

형과 다시 만나 저녁 겸 다른 사람 타로를 봐줄 일이 있어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형은 막 기억난 듯이예전 백화점에서 일하시는 여성분을 기억하냐며 나에게 물었다.

 

난 "어찌 잊겠냐며..." 답을 했고 형은 그 여성분이 타로를 본 남자분은 1달 전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다고 한다. 타로점에서 나온 그 다른 여자와 말이다.

 

 

* 법적인 일로 서명을 한다는 카드.. 그 남자분은 결국 다른 여자분과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 여성분은 타로를 본 대상의 남자에게 많은 실망을 하고,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듯이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시는 남자분을 싹~~~ 잊으시고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단다.

 

그리고 여성분은 나를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했단다. 하지만 난 미안해서 날 못 보겠다고 했어야 맞다고 본다. 그때 화를 그렇게 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