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경험론/연애

결혼할 인연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법

_교문 밖 사색가 2021. 7. 13. 16:19

2012년 3월 18일 글 보강 후 재업로드

 

결혼할 인연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법

 

 

                                                                                         점쟁이들이 결혼에 대한 점을 보는 건 자본주의 시장 체제 때문이다.

 

 

내가 타로카드를 하면서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언제쯤 결혼 할 수 있을까요?"이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슬프게도 질문에 답을 할 만한 점꾀는 "없다!"

왜냐면 존재할 수 없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가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이 "운명"은 누가 만들었을까?

 

아마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 절대적인 존재일 것이다.
누군가는 신이라고 말하겠지만, 이런 건 어떻게 불러도 상관없을 듯하다.
이런 관념들은 이미 우리들 머릿속에 관념으로 잡혀있으니 말이다.

 

그럼 신이 운명을 만들었다면, 과연...

그 신이라는 존재가 과연 "결혼식"이라는 제도도 만들었을까?

 

조금은 웃긴 얘기 아닌가? 신이 결혼식 제도까지 만들었다니 말이다.
이건 누가 들어도 말이 되지는 않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결혼이라는 제도는 아마 당연히 인간이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운명에는 결혼이라는 답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결혼은 인간이 "하는 것"이지, 운명에 의해 저절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니까.

 

그러니 점을 볼 때의 질문


"언제쯤 결혼하게 될까요?"는 질문이 될 수 없고, 질문이 될 수 없으니 당연히 이 질문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질문은 다른 질문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바로 "나는 언제쯤 결혼할 만큼 강한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될까요?로 말이다.

 

 

그리고 그 상대가 그 시기에 나타나면 결혼을 "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결혼은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고, 믿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대상이 나타나면 "해야 하는 것"이다.

 

[키미션 80] 가르다 호수 in 아탈리아

 


허나, 그 운명에 상대는 당신에게 좋은 상대 일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너무 거대한 기대감, 혹은 커다란 절망감으로 맞서려고 한다.

그리고 운명이란 단어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나의 반쪽 옆에 살포시 붙는다면, 사람들은 우연이지만 낭만적이고, 나의 모든 걸 다 감싸 줄 수 있는, 하지만 어떨 땐 내가 정신 못 차릴 정도의 강한 매력이 발산되는, 그런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해버린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결혼까지 이어지는 무언가를 바라게도 된다.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상상 혹은 기대를 할 것이다.)

 

 

 

과연 운명적인 만남은 그런 사람과의 만남일까?
나의 대답은 당연히 "No!!!"이다.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것은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다는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고작 그것뿐인 것이 운명적인 만남이다.

 

 

 

우리는 태어나 몇 명의 사람들과 만나기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운명을 만나는 여정을 하게 된다.

운명의 대상을 만남에 대한 여정 속에 우리는 누군가의 의해 길러지게 된다.

 

 

바로 부모라는 존재다. 우리는 그들의 사랑 속에 길러지기도 하지만,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서 길러지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부모의 가치관이라는 감옥 속에서 투옥되기도 하고, 불행한 이들은 심지어 버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학교에 간다. 친구선생님을 만난다는 뜻이다.

부모의 관심 속에서 (혹은 간섭 속에서) 우리는 친구라는 나와는 다른 성장 배경 속에 인물과 접하게 된다.

우리는 지식과 함께 누구는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우고, 누구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법을 배우고, 좀 더 고학년으로 가면서 남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때론 시기하는 법을 익히며 길러진다.

 

 

운명의 대상이 시한부 인생일 수도 있고,

 

 

만나도 운명인지 몰라서 10년을 넘게 헤맬 수도 있고,

 

 

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도 생기게 되고,

 

 

너무 긴 시간을 돌아서 만나게 될 때도 있다.

 

 

 

학교를 졸업을 하면 직장을 가게 된다. (직장동료, 상사, 부하직원을 만난다.)

군대도 직장의 연장선상이라고 하자.

우린 그곳에서 냉정한 생존의 법칙을 배우게 되기도 하고, 그 냉정한 곳에서 누군가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받아 고마워하는 법도 배우게도 된다.

 

우리는 이렇듯 같은 루트로 성장을 하게 되지만 그 루트 안에서 서로 다른 성장을 방법을 배우게 되며, 서로 다른 이해 법과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장해가는 사람들이 과연 반드시 좋은 사람들로 성장하는 걸까.?

누구나 당연히 아니라고 인정할 거다.

만약 누군가들의 인연이 다들 좋은 사람들로 성장한다면 세상에 범죄자라는 것은 존재할 일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가 만나야 되는 사람도 나쁜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확률이 있다.

 

 

어떤 사람을 그야말로 범죄자 가 되어있을 것이고(그래서 못 만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여자는 알아도 사랑을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해 여자를 노리개로 아는 사람으로 자랐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사랑에 서툴러 나쁜 남자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정말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했을 수도 있고,

 

그러니 당연히 내가 만나야 할 인연이라는 존재는 반드시 좋은 사람 일리는 없을 것이고, 좋은 사람이라도 서툰 사람일 수도 있고, 성향이 나랑 잘 맞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누군가를 만나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정으로 못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문제는 해결방법이 하나뿐이다.

 

상황을 역으로 생각하면 나도 누군가에겐 만나야 하는 인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인연에 어울릴 만큼 그만큼 성장해 있는 사람일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다.

하지만 이 질문에 당당하게 "YES!!"라고 답할 수만 있다면, 당신은 굳이 인연이라는 존재를 못 만났더라도, 당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존재를 만날 확률이 높다라는 대답인 것이다.

 

어쩌면 나쁜 인연(=악연)을 만나느니, 인연은 아니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 좋은 인연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 목표는 인연을 만나서 '결혼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생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 와중에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할 수 있다면 악연을 만나서 결혼을 하기보다는, 답답한 사람을 만나서 심심하게 사는 인생보다는, 내가 내 뜻을 찾아서 내 뜻에 맞게 사는 방식에 어울려주고, 이끌어주고, 재밌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낫다.

 

인연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사는 대로 살면서 막연한 인연을 기다리기보다는 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내 뜻대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자.

이게 어려우면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상상해보고 그 사람이 원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지를 생각해보자.

그럼 우린 답을 막연히 찾는 것보다는 조금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면 인연인지 아닌지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연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