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2011)
나의 한 줄 평 : 세상은 부조리로 가득하다.
혹시 완득이를 보면서 누군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가?
그럼 당신은 이 불합리한 교육 현실에서 그나마 한 줄기 빛 같은 햇살을 쬐인 것이다. 혹은 완득이를 보고서 난 왜 저런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너무 억울해 하지 마라. 대부분이 그런 교육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 담임선생님
그는 단순 지식 전달자라는 신분을 넘어선 '선생님'이다.
완득이에겐 은사님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정도로 진정한 교육자로 나온다. 그리고 자신의 부업 활동으로 인해 완득이와는 조금 연결되어진 관계로써 완득이의 인생에 약간 개입하는 인물이다.
그가 진정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학 향한 명언은 직접 확인 해보기 바란다. 30대 중반인 나로서는 절대 공감이 들 수밖에 없었던, 그냥 스쳐지나가는 대사로는 너무 아까운 명언이었다.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난 다는 건 정말 행운일 것이다.
그는 삐뚤어진 인생사에 착함이라는 무기로 정면 돌파해가기는 버거운 완득이에게 새로운 킥복싱이라는 무기를 인정해주는 유일한 사람이고, 학교의 반대를 부릅쓰고 지지해주는, 주먹쟁이가 될까 우려하는 어버지까지 설득시켜주는 든든한 스승이다.
김윤식 배우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멘토라는 단어를 썼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멘토라는 단어는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다. 스승이 맞는 표현인거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선생님, 그녀는 버릇없는 오빠와 사는 무협소설을 쓰는 여자이다.
연애에 있어서는 완득이에게 못 미치는 경향이 있으다고 스스로 판단하셨는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쓰는 연애편지는 완득이에 영향을 많이 받아 성공을 한다.
(사실 그대로 배겨 쓴 편지이다.)
아마 이 부분보고 김윤식 배우분은 멘토가 멘티가 되고, 멘티가 멘토가 될 수도 있다라고 표현한 거 같은데, 이런 장면 가지고 멘토, 멘티가 역할이 바뀔 수 있다라는 표현은 과한게 아닌가 싶다.
내가 볼 때는 그냥 그럴 수 있는 그런 장면일 뿐이라고 생각되어진다.
* 완득이
그루병 환자 아버지와 자신은 모르는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공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혹은 좋아하는 킥복싱에 도전하는 청소년으로 나온다.
*또 한명의 가족.
그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착한 아이다. 아니 부끄러워 하지만 극복할 줄 아는 아이가 맞는거 같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된 완득이, 제목은 완득이지만 영화의 초점이 완득이의 인생은 아니기에 그렇게 크게 어머니와의 갈등이나 받아들이는 과정을 심각하게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혹은 착한 완득이가 특유의 단순함을 발휘해서 어머니를 쉽게 인정한 것일 수도.. 암튼 삐뚤어진 인생사에 착함이라는 무기로 정면 돌파해가는 인물이다.
제목이 완득이라서 완득이라는 인물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개 될거라고 예상하고 간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 영화는 진정한 어른이란 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영화이다.
* 완득이 인생에 있어서 또 하나의 믿음
어른.. 아이보다 먼저 경험한 것을 가진 존재. 하지만 그걸 재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능력은 배우지 못해서 그런가? 우리 어른들은 서툴기만 하다.
만약 그대들이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 어른들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제대로 정답을 담은 경험을 우리를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해 올바르게 사용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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