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 ,수다

토끼와 거북이

_교문 밖 사색가 2010. 8. 10. 18:34

'거북이' 하면 당신들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장수" 혹은 자신의 몸을 보호 할 수 있는 "등껍데기"!!! 정도...

 

내가 떠오르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위해서 다른 동물을 대비시키면 더 확실 할 것 같다.

여기에서 거북이 앞에 '토끼'라는 동물을 등장 시키면

거북이의 이미지가 "느리다"라고 확실히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이 "느리다"라는 이미지가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라고도 생각한다.

(지금 당신은 아닐지라도)

 

하지만 이건 우리가 어린시절 억지로 읽어야 하는 동화속에서 각인된 이미지이다.

토끼와의 경주에서 "느리지만" 꾸준히 시합에 임했던 거북이의 이미지...

그리고 여기엔 엄청난 오류가 있다.

 

바로 시합장소가 "육지"라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거북이의 활동무대는 육지가 아니라 "바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그걸 까맣게 잊고(혹은 우리가 육지에 살기에 그걸 당연시 여기고)

거북이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를 "느리다"로 각인시켜졌다.

 

마치 학교(=육지)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거북이)으로만 각인되듯 말이다.

우리들은 당연스레 학교를 가야한다고 생각 되어졌다.

(난 아직도 학교를 배움의 터전이라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거기에서 억지로(시합장소를 토끼가 무작정 정하는 것 처럼) 가리키는 것들을 배우며(?)

하루의 3분의 1을 보낸다.

그리고 몇 번의 평가를 거치며 공부잘하는 학생과 공부 못하는 학생으로 분류가 된다.

 

어느 누구 하나도 노래를 잘 부르고, 영화를 좋아하고, 

운동을 잘 하는 학생으로 기억 되긴 어렵다.

 

오늘날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것은 무언지,

잘하는것은 무엇인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육지에만 시합(=학교)을 해야한다는 식의

그들의 정해 놓은 방식대로 움직이고

우리들은 그들의 방식에 적응을 잘하는 학생 그리고 못하는 학생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는 거북이가 느리다는 것을 기억하기 보단 헤엄을 잘치는 동물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긍정적인 사실고, 개인에게 발전적인 모습을 각인시켜줄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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