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이 영화는 예고편의 스케일이나 홍보에 비해 스토리나 구성이 너무 간단하다.
흑마술을 쓰는 악당을 홈즈의 뛰어난 추리로 잡는다는 내용인데, 그 시대의 흑마술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기술의 일부이고, 쉽게 풀리지 않는 부분은 사람을 매수 한 것이고, 조금만 영화를 보면 다 짐작할 수 있는 뭐.. 그런 뻔한 내용을 적당한 구성으로 짜임새있게 잘 구성해 놓은 영화이다.
그래서 그런지 홍보가 셜록홈즈 재탄생에 비중이 맞춰져있다. 하지만 홈즈 못지 않게 왓슨의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을 뿐더러 왓슨의 캐릭터를 기존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이 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었을 것이다.
셜록홈즈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설이나 만화에서의 이미지는 모든 상황에 어울리는 어른스런 모습이었는데, 여기서의 홈즈는 왓슨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해석이 되었고, 사건이 없으면 집에서 자신을 스스로 가두어 정신병적인 증세도 보이는 사람으로도 등장한다.
오로지 사건해결에서만 놀라운 두각을 보일 뿐이다. 왠지 모를 그런 그의 헛점이 이 영화에선 인간적으로 보이게 만들었고, 자기 스스로도 왓슨이 없으면 안되는 걸 아는지 자신을 떠나려는 왓슨을 은근슬쩍 갈구하는 모습은 왠지 모를 정이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사랑앞에선 어린 아이였다.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를 인간적 이미지로 탈바꿈시킨 것이 홈즈의 매력으로 다가 오게 만들었다.
(솔직히 액션에 있어선 그닷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에 반에 기존의 왓슨은 언제나 홈즈의 보조였다. 시키는 일 완벽하게 잘 해놓고, 홈즈의 사건 해결 능력을 보며 언제나 감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홈즈완 달리 완벽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고 홈즈의 보조역에서 업그레이드 되어 파트너로써 사건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마치 홈즈의 일부분 처럼 등장한다.
그는 홈즈 없이도 살아갈수있는 자신의 삶이 있고 어른스러움이 있다. 그런면이 기존의 매력없는 홈즈 보조의 왓슨을 관심이 가게 만드는 요소이다.
이 두사람이 마치 리쎌웨폰의 두 형사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성격이 잘 맞지는 않지만 사건이 발생하면 각자의 재량으로 옥신각신 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리쎌웨폰과 많이 닮아 있어 반가웠다.
연기력도 마치 이 두사람은 정말로 실제로 그 시대에 존재하는 사람처럼 느끼게 했고 약간에 익살이 들어간 두 사람의 연기는 서로가 정말로 필요한 사람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잘 맞지 않는다는 건 서로가 잘 알지만 안정적인 자신의 삶에서 스릴을 더하고 싶어 홈즈가 필요한 왓슨과 사건을 해결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러기 위해 항상 자신을 믿고 엄호해줄 파트너 왓슨이 필요한 홈즈..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이 두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아닌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의 서로에 대한 우정이나 신뢰 그리고 기존의 캐릭터와의 비교분석 하여 어떤 새로운 매력의 발견이 아닌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