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힐
나의 한 줄 평 : 사랑은 꼭 남자의 부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노팅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진실한 사랑을 얻은 인심좋은 작은 여행 책방가게 주인 윌리엄은 자신과는 모든 것이 동떨어져보이는 헐리웃 대스타 안나 스콧의 생활로 초대를 받는다.
그 중 가장 어려운 자리지 않을까 하는 시상식에 입장하는 장면이다.
윌리엄은 레드카펫을 밟고 안나와 같이 입장을 하는데 몇 걸음을 옮긴 윌리엄이 그만 발이 레드카펫에 걸러 약간 뒤뚱하는 장면이다.
난 노팅힐의 그 어떤 장면보다도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의 커다란 사랑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잘난 남자의 리드를 통해서 여자가 이끌려 가며 행복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칫 잘 못하면 안나의 품위가 약간은 실추 될수 있게 보이는 윌리엄의 조금은 어리숙한 행동을 만인이 보는 곳에서 드러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어주는 안나 스콧의 모습이 나에겐 사랑이라는 단어의 큰 의미를 더 일깨워주는 듯하게 보였다.
마치 안나가 "내가 곁에 있으니까 괜찮아요." 하는 듯이 느껴졌다.
이 장면은 과연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었을까? 휴 그렌트의 즉흥 연기였을까? 혹은 정말 실수였을까? 조금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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