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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_교문 밖 사색가 2008. 6. 19. 07:17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주위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지만 난 재밌던데.. 이 영화는 기존 인디아나 존스하고만 비교해선 안되고 스필버그 감독의 동경같은 것도 알아야지 조금 이해가 쉬운 영화이기 때문이다.

 

기존 인디아나 존스의 경우는 모험과 미신의 결합이었다. 마을을 지켜주는 돌이라든가 예수가 만든 성전의 치료능력이라든가 그리고 이런 것들은 고고학 박사가 주인공인 영화와도 썩 괜찮게 잘 어울렸다. 영화 도입부에 이미 그런 미신적 내용들을 깔고 시작을 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모험과 외계인의 결합이다. 기존 인디아나 존스와는 조금(?) 어긋나는 선상에 놓여있다. 여기에서 관객들은 약간 혹은 아주 많은 이질감을 느겨서 재미없다는 표현으로 의사들이 표출이 되었던 거 같다. 그리고 기존 인디에나 존스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미신적인 내용을 짐작하고 있을 텐데 중반부에 외계인의 얘기로 흐르게 된다.

 

스필버그는 수 많은 영화들을 만들었는데 그래도 나에게 남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외계와 관련된 영화이다. ET, 미지와의 조우, 스타워즈, 트랜스포머, AI 등등 말이다. 그리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스필버그는 우주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이 영화는 스필버그 최고의 모험 영화인 인디에나 존스와 더불어 스필버그의 외계에 대한 동경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스필버그 영화인것 같다.

 

다시 말하면 이건 관객을 위해 만들었다기보다 자신의 회고(?) 혹은 영화 인생의 중간 점검 같이 느껴지게 만든 영화인것 같다.

 

모자를 주워 그림자부터 등장하는 헤리슨 포드는 나로 하여금 설레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지금까지 몇 편의 리턴 영화들이 있었지만 이런 설렘을 갖게 만드는 영화는 없었다. 66세라는 늙어버린 헤리슨 포드는 기대감을 약간 죽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액션에는 많은 변화는 없었다. 여전히 채찍을 휘두르며 하늘을 날고 상대방과 육박전을 벌리는 것도 여전했다. 난 재미없다는 얘길 듣고 모든 액션은 극중 그의 아들이 소화해내나 싶었는데 그의 아들은 헤리슨포드가 이제 늙어 할 수 없는 오토바이 추격신 같은 것을 조금 대신할 뿐 거의 모든것을 헤리슨 포드가 다 소화해냈다. 그리고 늙어버린 자신의 둔한 몸놀림도 유머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마지막 결혼 장면은 마치 이제 나의 모험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결혼은 안정이라는 뜻이 강하기 때문이다.(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모자가 바람에 날려 아들이 주워 쓰려고 하지만 헤리슨 포드가 이내 뺏어 자신이 쓴다. 아들이 섰으면 인디아나 존스 주니어쯤 되는 영화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뺏어 썼으니 이제 모험은 없다라고 말하는 게 옳을 듯하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가장 좋을듯하고 람보처럼 4편의 혹평을 듣고도 5편을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린턴 영화의 특징은 하나같이 발로 뛴다. 다이하드, 람보, 록키 등 말이다. 이런 영화를 아날로그 영화라고 해야 하나? 요즘 나오는 스피드 레이서나 트랜스포머, 베오울프, 300 같은 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게 만든 그래픽영화를 디지털 영화라고 하면 아마도 그렇게 불러도 좋을듯하다. 이런 리턴 영화도 충분히 디지털의 힘을 빌려 쓸 수 있을 텐데 이런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계속 고집하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다고 그래픽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적절히 쓰고 안 쓰고의 문제지..)

 

앞으로 이런 어드벤쳐 영화는 두 번 다시없을 듯하다. 이미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걸죽한 배우를 앞에 내세우고서 나온 내셔널 트래져라는 어드밴쳐 영화가 나왔으나 인디아나 존스 예전 영화에 한참을 못 미쳤으니 말이다. 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종결짓고 싶어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나는 아주 재밌게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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