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열혈녀자 빙허각"이라는 연극을 봤는데...
그건 한국정서의 악기와 창을 이용해 극을 펼쳐가는 것이라해서
"창극"이라고 표현했던것 같다...
"결혼"은 이런 의미에서 뮤지컬이라고는 하지만...
글쎄 3명이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정도 한다고해서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을까?ㅋㅋ
이건 그냥 음악극? 정도로 표현되면 좋겠다...ㅋ
이번연극은 관객과 호흡하는 장면이 많았다..
참고로 같이 난 직장동료와 같이 갔다가 괜히 애인사이로 오해 받아
무대로 나가 둘이서 손잡고 꽃가루 맞으며 춤?까지 강요당했다...^^
관객과 호흡하는게 많아서 그런지 연극스러운 배우들의 대사 연기보단
그냥 평범한 대화에 더 가까운 대사 연기가 인상적인 연극이다...
극중 여자배우의 별명이 가슴깊이 밖혀있는데 "덤"이라는 별명이다...
"덤"은 무엇에 끼워주는 그것인데,
받으면 누구나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란다..(공감)
그래서 자긴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에 의한 덤이란다...
자식으로서의 표현이 넘 좋지않은가~?
자칫잘못하면 덤이란 하찮은 존재...
불필요한 존재로 가벼이 여겨지기 쉽상이지만
그걸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이걸 깨달은 것만으로 이연극을 무지 잘본듯...
또 여자배우분이 노랠 부를때 맑고 청명한 목소리 너무 듣기 좋았고...
아랫입술의 미묘한 떨림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천연득스러운 대사연기도 넘 좋았고...^^
거의 모든 극이라는 것이 그렇듯!
뭐~ 돈보단 사랑이 중요하단 얘기로 마무리를 짓는다...
하지만 결혼까지 보여주고
돈이 없이사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없어가꼬
돈 없이 사랑만으로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는지는 안나오네...
의문이네... 작가가 어떡해 생각할지...
내가 공간소극장을 좋아하는 이윤 팬서비스 때문이다...
여긴 공연을 보고 나서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기억을 심어준다...
연극을 보며 사진은 절대금물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아쉬움을 너무 잘 달래주고 있다...
이거야 말로 최고의 팬서비스 아닌가 싶다...(사진도 어찌나 정성스레 찍어주시는지)
사실 난 가마골에서 하는 연극을 더 좋아한다...
그들의 연극은 열정적이다...
왠지 공간보다 심각한 내용이라도 재밌는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가마골에서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무대를 배경삼아 사진하나 찍는데...
"거기서 뭐하시는 거예욧!!! 빨리 나오헤욧!!!"이라는 불호령을 받은 적이있다...
공간소극장은 가마골 소극장보다 관객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
그래서 공간소극장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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