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인가~? 아니면 그냥 우리나라에서 정한 여성의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취지로 조선시대의 유일한 여성실학자 빙허각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이 연극이 기획된거라고 한다...
여자도 기회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강한 메세지가 담긴 멘트를 공연시작 전에 연출가가 했는데...
연극을 다보고 나니 빙허각은 사회에 자신의 기량을 펼칠 생각이 없었던거 같다....
취지의 오점이 아닐까....
빙허각은 어릴때부터 영특하게 자란다...
그 영특함은 아버지에게서 귀여움으로 작용하고 그의 배움에 길은 순탄하게 이어져 간다...
만약에 어머니로부터 지원을 받고 아버지에게서 제지를 당했다면
아마 배움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큰 어려움 없이 배움에 대한 열망을 안고 자란 빙허각은 혼기가 차 남편을 맞이하게 된다...
결혼을 하면 배움에 대한 기회가 줄어줄들 알고 걱정을 하던 빙허각은
운 좋게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시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아 실학에 대한 꿈은 접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남편은 대단한 부인을 둔 덕분에 자격지심으로 부인을 멀리하고
음주가무에 빠져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을 선택하고 만다....
그러나 빙허각은 현명한 여자이기고 한거 같다...
그런 남편의 마음을 다 이해하곤 그를 도와 "같이" 학문을 닦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산으로 들어가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여기에 오점이 있다...
실학을 널리 펼칠 의지는 어느 한군대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학문을 닦는데 의미를 두고 있을뿐이었다....
기껏해야 가족이라는 개념까지 밖엔 의미를 확장 시키지 못한 것이다...
여성의 날에 여자도 사회를 위해 그 억압된 조선의 시대에 "사회에" 무언가를 한 사람이 있다! 라는 뜻을 선보이겠다 라는 취지에 조금(?)은 벗어난 것이 아쉽다...
빙허각은 남이 죽고나서 몇해지나 그 사람을 따라간다...
저승으로 가는 무대를 다 가리는 천 뒤로의 그녀의 실루엣과 붉으스름한 조명은 어디론가 향하는 듯한 음향 그리고 한스러움이 뭇어나는 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낄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음향은 모두 국악기를 사용한 듯하다. 그리고 자연의 소리마저도 다른 도구들을 사용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거기에 충분히 동화될수 있게 만들었다....
아마 함부로 볼 수 없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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