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 ,수다

쉬리

_교문 밖 사색가 2007. 8. 3. 17:23

쉬리

 

 

 

 

 

우리나라에 블록버스터라는 물꼬를 튼 작품! IMF 위기 속에서 타이타닉과 맞붙어 이긴 작품! 관객 수가 천만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나에게는 이것만 한 작품은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남북이라는 분단 소재를 두 남자의 대결로 선을 굵게 잡은 다음 그 안에서의 Love Story의 조화는 뛰어난 연출가만이 할 수 있는 기교가 아닌가 싶다.


지난 몇 년전에 '이중간첩'이라는 영화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작품의 작가인 김현정! 이 사람의 첫 번째 감독 데뷔작인 이중간첩은 쉬리와 마찬가지로 남북이라는 대립 관계를 중심으로 고소영과의 Love Story를 담았지만 그의 조금은(?) 부족한 연출력 때문에 관객들은 남북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지 한석규, 고소영과의 Love Story를 중심으로 봐야 하는지를 몰라 집중력이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해 관객몰이에 실패하고 말았다.

 

여타의 남북 이데올로기 영화들은 한가지 주제에 집중해 비교가 약간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쉬리라는 영화 덕분에 남북이라는 소재를 수면 위로 떠올릴 수 있게 된 건 사실이 아닐까 한다. 조금 아쉬운 면은 군부대의 지원을 받지 못해 무기 대부분을 미국의 협조를 구할 수밖에 없어 많은 예산이 무기 대여비로 소진되는 바람에 다른 세세한 부분들이 조금은 허술해 보이고 예산을 매우기 위해서 많은 광고 문구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바람에 전문가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를 지금처럼 풍부한 예산으로 만들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난 아직은 쉬리만큼 작품성과 흥행성 두 가지를 겸비한 작품은 없을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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