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배우의 등장으로 반가움과 함께 극에 집중하게 되는 공연이었다.
저번에 "Love on the street Aquamarine"이란 작품에 과거의 시간에서 여색을 밝히시는 한량
선비로 나오신 분이 이번에 마크란 역으로 등장~^^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들러 조금 놀라게했다~ 이것이 무료의 힘인가~ 싶었다. "....Aquamarine"
때에는 외부인이 거의 없었는데... 내 기억으론 가격도 좀 나갔었고....ㅋ 그리고 왠지 배우들에
비해 공연 내용이 너무 크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배우들이 공연내용에 부댓긴다고 해야 하나...
근데 이번에는 무료임에 불구하고 실력은 상당했다~ 물론 3학년 2학기 워크샵공연을 쭉~
보아오신분들은 실력이 줄었다고 하신분도 있으시긴 했지만 제가 보기엔 연륜이 없어보이는게
흠이면 흠이지 "....Aquamarine" 때보다 연기도 훨씬 안정적이시고, 목소리, 노래실력들이 공연에
푹~ 빠질 많큼 훌륭했던것 같다.
첨엔 4시공연만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너무 강한 매력에 빠져서 7;30분 공연까지 보고 말았다는.....
ㅋㅋ
미미역은 더블케스팅이었다. 첨엔 박화요비를 닮으신 분이 했는데 저녁공연은 자우림의 김윤아
닮으신분이 했다. 두 분 다 멋지시긴하던데...(사실 4시 공연이 더 좋았음) 제 생각에는 역에 맞는
신장이 좀 문제가 아니었나 싶었다~ 왜냐면 엔젤에게 모두 상대가 되지 않았다...ㅋㅋ 극중 직업이
직업인 만큼 외적으로 남자의 맘을 확~ 사로 잡을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지.... 전국적으로 오디션을 보고 찾는게 아니라 경대 3학년으로
한정되어 있는 공연이 이었으니까....
저녁공연은 기술적 문제가 좀 있었다! 마이크가 고장이 나서 잘 안들리는 부분이 생기긴 했는데
앞쪽에 앉아서 그런지 또렷하게 잘 들렸다~ 아님 4시 공연을 봐서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고...
대부분이 대사가 노래로 되어있으면 관객들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법인데 대사 전달이 상당히
잘 되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다들 특히 남자 배우분들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더욱
좋았다~
저녁공연에는 약간 바뀐 부분이있었는데~ 미미가 불을 빌리러 온 부분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며
바닥에 엎드려 주인공을 유혹하는 듯한 부분의 위치가 바뀌었던것 같고 2부에서 미미가 주인공
집앞에서 쓰러져 있는걸 4시 공연에서는 주인공이 밖으로 나가서 안고 들어 왔는데 저녁공연에서는
친구들이 문앞까지 부축?하고 들어와서 주인공이 안고 쇼파로 데리고 갔는데~ 이부분이 바뀐건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길에 쓰러져 있는 친구를 두 사람이 아무리 힘이 없더라도 길에
놓아 두고 오는 것보다 문앞까지 부축하고 오는게 상식적으로도 인정이 되기때문이다! 뮤지컬이긴
하지만 훨씬 보기 좋았고....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극의 하이라이트는 엔젤의 여장이 아니었나 싶다~ 이부분은 관객들을
열광시키기 너무나도 충분했던것 같다. 여장이 너무나도 어울리시는 부분이 관객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집중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그리고 콜린과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을 사랑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든거 같고~
이건 엔젤의 외모가 그다지 여자 같이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아마 웃어 넘기는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콜린과 엔젤의 사랑은 로저와 미미의 사랑 혹은 베니와의 삼각관계에
오히려 빛을 잃어버리게 한 것 같다.... 아마도 그건 미미의 매력이 삼각관계로 치다를 만큼
매력적이지 못한게 문제지 엔젤이 아주 여자같다는게 이유가 되어서 안되는 것 같다....
암튼 정말지 멋진 공연이었다. 1시간정도 밖에 되지 않는 휴식시간으로 목상태가 많이 힘드신게
저녁공연때 보였지만 그건 아마추어라는 이유로 용납이 될 듯하다.ㅋ
오늘 공연은 아마도 내 생에 지킬과 함께 기억에 아주 오래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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