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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2003 뮤지컬 콘서트

_교문 밖 사색가 2007. 7. 30. 01:28

이 때는 공연을 많이 본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말에 여자친구와 같이 무언가를 하기엔 아주

 

좋은 공연이었던거 같다.

 

사실 너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근데 강명선 쌤이 나에게 자기 회원으로  있는 공연

 

회사에 S석이 10,000원으로 나왔다며 나에게 생각이 있느냐하길래~ 얼른 샀다. 사실

 

크리스마스때 특별히 할게 없던차에 얼씨구나지... 근데 남여진 쌤도 그 공연을 보고 싶단

 

말에 자리문제가 발생했는데, 물론 내가 먼저 신청을 했고 사실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남쌤이고 내가 나이가 많은 탓에 양보의 사명감도 약간 들고 해서 난 뒷자리를

 

선택했다.....ㅜ.ㅜ

 

하지만 공연장에서 자리를 확인해보니 사실 칸으로 2칸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꼴랑 2칸

 

가지고 만약 자리에 대한 신경전이 있었다면 참 부끄러운 일이 발생 할 뻔 했다.... 하지만

 

그래도 남쌤자리가 중앙이어 보기도 훨씬 좋았던건 사실이다.

 

공연 내용은 사실 좀 심심했다. 난 배우들이 곡에 대한 설명과 에피소드 뭐~ 이런걸 설명해

 

가면서 노랠 불러주길 기대했는데 한 다섯곡 정도를 그냥 교대로 말없이 부르더니 그제서야

 

유열이 몇 마디 말을 하고... 노래가 좋으면 뭐하나~ 심심한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내가 그 당시 배우들이 부른 노래들을 모두 알고 또 그 공연을 봤더라면 머릿속에서 기억들이

 

살아나 감흥이 살아 날 수도 있겠지만 그 때 당시는 별로 본 것도 없고 해서 더욱더 그랬던거

 

같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오페라의 유령의 테마였다. 오페라의 유령은

 

아마 그 해~ 초연된 공연인데 테마가 워낙이 유명해 꼭 보고 싶었는데 서울에만하는데다

 

워낙이 비싼공연이라 엄두를 못 낸 공연이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실제 두 주인공의

 

목소리로 노랠 들으니 무척 놀랍고 반가웠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노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워낙 다이나믹 하니 굉장히 놀라웠는데 실제로 뮤지컬을

 

보면서 이 노랠 들었으면 얼마나 감동적이었을지 상상이 되질 않았다.

 

뭐~ 아쉬운 점이 많은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공연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공연은 어떤 공연이가도 중요하지만 재미가 덜 하는 공연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즐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되어지는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