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 달 살이 4

나트랑 Day 19ㅣ14. July. 2024

나트랑 Day 19ㅣ14. July. 2024 꼰대들이 새로운 세대들은 잘못이라고 보는 현상은 알고 보면 꼰대들이 각자 자기 자식들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인 거다.  일행 한 명이 새벽에 돌아갔다. 공항에 함께 짐을 들고 배웅을 갔다. 새벽에 비행기가 뜨니 공항은 한국 사람들도 넘쳐났다. 일행의 케리어 무게를 재니 17kg이 나와서 케리어에 있는 옷가지를 빼서 일행의 가방으로 옮겼다. 우리는 아무 방어기제 없이 체크인을 하는데 난데없이 기내에 들고 가는 가방과 백팩에 택을 달아준다고 해서 가방을 내려놓았는데 무게가 13kg이나 된다고 해서 돈을 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엉뚱한 곳에서 훅 들어와 버렸다. 근데 마침 그 직원을 뒤에서 부르는 사람이 있었고 나는 가방에 든 짐을 빼기 시작했다. 다른 일행에게..

나쨩 Day 16ㅣ11. July. 2024

나쨩 Day 16ㅣ11. July. 2024 과거 제주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은 나쨩에서 가능하다. 내일은 숙소를 리조트로 이동해서 며칠 머문 다음 일행이 떠난다. 나쨩 전반기 일정이 그렇게 끝이 난다. 그래서 시내 밥 먹을 일이 오늘이 마지막이니 작년에 제일 기억에 남는 한식집을 찾아갔다. 그랩을 타고도 한 15분 정도 이동을 해야 하는 다른 동네다. 오늘 이용한 'indy's kitchen'은 음식 비주얼은 역시나 최고였다. 인테리어도 정말 분위기 있다. 하지만 맛은 오늘 좀 달랐다. 내가 먹은 된장찌게 한 상은 좀 짰고, 일행들이 먹은 김치찌개와 곰탕은 좀 싱거웠다고 했다. 작년 기억은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작년은 비주얼에 속아서 그렇게 기억을 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맛있었는데 오..

나쨩 Day 06ㅣ01. July. 2024

나쨩 Day 06ㅣ01. July. 2024 나쨩 속에서 아모르파티의 의미를 찾다.  오늘 아점을 먹으로 가는데 로비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Merci 가방을 들고 오는 모습을 봤다. 물론 그 가방은 가짜일 거다. 그리고 나쨩은 가짜 명품을 파는 매장이 아주 많다. 작년에는 몰랐는데 그 모든 가게들이 다 가짜 명품을 파는 가게들이었다는 것이 놀랍다. 나는 일행들과 식당에서 가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플라톤은 예술은 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아는 진짜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짜라고 했으니 가짜가 만든 작품은 가짜의 가짜이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이데아에 가까이 가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으니 예술을 다루거나 즐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규정을 한 것이다. 현실은 살기가 어렵다. 하지만 내가 살고 ..

Day 02 나짱ㅣ27. June. 2024

Day 02 나짱ㅣ27. June. 2024 돈이 진리가 된다면 이제 인간이 인간미를 느끼며 살아갈만한 곳은 거의 없을 거다. 아침은 잠으로 때우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샐러드를 먹으려 그릭 샐러드 집으로 향했다. 분명히 눈에 익은 간판 마크인데 새로운 집이었다. 밤에 확인해 보니 작년에 간 집이 맞았다. 리모델링을 해서 몰라본 것이었다.  아침을 먹고 나오니 커피 한 잔이 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았다. 원래는 하던 공부가 있어서 바로 들어가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첫날의 아침은 놀러 온 기분이 나서 주체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왕 이런 분위기를 탔으니 우리는 이참에 환전까지 하는 핑계로 카페를 찾았다. 검색을 해서 애써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다가 보이면 들리기로 했다. 환전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