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3

Day 04 나짱ㅣ29. June. 2024

Day 04 나짱ㅣ29. June. 2024 집단속에 자신을 완벽한 자신이라고 착각했을 경우 그 집단이 사라지면 자신은 무에 가까워지게 된다. 늦게 일어나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레갈리아 호텔 앞을 지나갈 때 돌풍이 불어 흙먼지가 기둥을 만들며 먼지를 뿌렸다. 그러는 와중에 한국인 5명은 돌아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는 찻길을 건너기 위해서 오고 가는 차들과 오토바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여성들이 자기들 사진 찍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비켜달라는 것이다. 사람 지나다니고 길목에서 바람까지 그렇게 불고, 오늘은 바람이 더 심하게 불어 돌풍까지 일어나 먼지가 날리는 와중에, 심지어 사진 스팟도 아닌 곳에서(아무도 그곳을 배경으로 서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지 않는다. 더 ..

Day 03 나트랑ㅣ28. June. 2024

Day 03 나트랑ㅣ28. June. 2024 우리가 여기에 온 건 다 이유가 있서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이유를 우리가 모를 뿐이다. 아침을 반미로 해결할 때 집 구경을 하겠냐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정해진 룸으로 향했다. 하지만 거긴 풍경이 더 별로였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지금 방에 머무리는 것을 결정할 수 있었다. 사실 오늘 아침 풍경을 보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 앞에 보이는 산 앞에 보이는 마을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저곳에 가서 휴양지가 아닌 일상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그냥 풍경을 보는 것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다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어쩌면 여기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고민이 되었지만 어차피 방을 보고 결정을 할 수 있으니 큰 생각 ..

Day 01 나트랑ㅣ26. June. 2024

Day 01 나트랑ㅣ26. June. 2024 4만 원 대 숙소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며 대화가 통하는 일행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행복이다.  27일 자정 01분에 나트랑 깜란 공항에 착륙했다. 나트랑에 온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가 에어컨이 필수인 여름과 제습기기 필수인 장마 기간에서는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날씨가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생각에서 결심을 했다. 이미 작년에 나트랑을 2주 동안 경험해서 이에 대한 생각에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동남아) 도시도 궁금했기에 동남아 일주를 하고 있는 일행을 통해서 알아보니 물가나 날씨, 생활권을 다 고려하면 나트랑이 가장 낫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다시 나트랑으로 온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느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