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7. 글 재편집 업로드
우린 잘 사귈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왜 하는 것일까?
물론 잘 사귀고 싶어 하는 연인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사실상 질문에 의미가 있을까?
그럼, 잘 사귄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원래 남녀가 사귀면 웃고, 울고, 싸우고, 즐기고, 그러다가 대부분이 헤어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 뻔한 질문을 돈을 내고 물어본다는 것에 대해 난 석연치 않아하고 있다.
그래서 난 이 질문을 받으면 의뢰자분들께 질문을 받아 다시 다른 질문을 한다.
결혼을 하시는 겁니까?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 뭐... 아직까지는...." 이라며 말을 흐린다.
그럼 결혼이 하고 싶으세요? 라고 질문을 하면
"뭐... 글쎄..." 라는 식으로 말을 또 흐리면,
난 질문자에게 결혼을 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면,
거의 대부분에 사람들이 헤어지니 그걸 돈을 내고 타로를 볼 필요가 없다고 돌려보낸다.
이건 점이 아니라, 사실이다.
근데 이것도 수긍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모든 사람들을 다 책임질수도 없으니 말이다.
남녀가 사귀다가 헤어지게 되는건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결혼 생각이 없는 사람이 연애 대상과의 연애사를 점을 본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질문자의 심심풀이 정도로밖에 생각되어지지 않아 보인다. (난 진지한 질문 받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나의 되묻는 질문에 비교적 명확하게 답을 하는 사람들은 질문을 좀 더 현실적으로 바꾸어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의 형태로 바꾸어 타로를 봐준다.
이 질문은 결혼날을 잡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봐주는 것이 좋다.
결혼날을 잡은 사람이 당신에 타로점을 결과를 듣고 결혼을 취소하거나, 고려해보는 일은 없을 거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말만 해달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혹은 내 타로 방식을 아주 잘 이해하는 사람들(단골들)에게는 질문을 바꿔서 타로를 봐 주기도 한다.
질문은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가?”,
혹은 그 반대인 “나는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가?”로 봐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아주 위험한 질문이다.
이 질문의 결과는 《그 사람은 나에게 상처를 줌으로써 혹은 감동을 전해 줌으로써 사랑을 가르치고 떠난다.》,
《이 사람은 다음 사람을 만나기 위해 너에게 필요한 징검다리 같은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그 사람과 내가 만남에 이유가 나오는데, 결국은 목적을 이루고 나면 떠난다는(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결론이 나온다.
그러면 이 타로 질문은 알게 모르게 질문자에게 헤어지는 시기를 알려주고 만다.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충고 카드로 결혼까지 가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도 알려주긴 하지만 충고 카드대로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근데 이거 아는가?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산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어렵다.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보라 이 세상에서 결혼을 하고도 행복하게 사는 부부는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노력해야 한다.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함께 행복한 방법을 찾아서,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질문은 내 타로 방식을 절대적으로 이해한 사람만, 혹은 만남의 의미를 도대체 찾을 수 없지만 자꾸 만날 수밖에 없어지는 사람들만, 또는 인생을 아주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라서 이별의 의미마저도 잘 아는 사람들만 봐주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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