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엔드게임
* 자발적으로 두 번 본 영화. 허나 세 번은 보고 싶지 않다.
* 여기서 자신의 뜻을 이룬 사람은 닥터 스트레인지다.
다른 사람들을 희생해서라도 타임 스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토니 스타크와 나타샤를 희생시키고 타임 스톤을 지켜낸다.
*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든 게 아니라, 묠니르가 캡틴을 선택한 것이라도 봐진다.
처음 봤을 때는 긴가민가 했는데, 두 번 보고 확신한다.
캡틴이 묠니르를 들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되나 그걸 활용하는 수준까지는 된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볼 때는 묠니르가 토르를 구하기 위해서 움직여야 하는데 자신을 움직이기 가장 가까운 인물이 캡틴이기에 묠니르가 캡틴을 선택해서 움직인 느낌이다.
* 스칼렛 요한슨이 왜 출연료 2위인 줄 알겠다.
실의에 빠진 모습과 동료들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 그녀의 대비대는 모습은 두 번째 봤을 때 느껴지는 섬세한 연기력이라고 봐진다.
이런 그녀를 장례식을 치러주지 않은 건 이 영화의 용서받지 못할 오류라고 봐진다.
난 비교적 영화적 설정을 존중한다.
영화는 현실이 아니라 영화이기 때문에 시간 여행의 팀 파워 발란스 불균형 문제(어느 영화기자의 말)나 늙은 캡틴의 마지막 등장 같은 설정 오류라면 오류인 그런 것들을 보면 영화니까 그렇지라고 넘어가는 편인데, 블랙 위도우의 장례식을 생략하는 건 예우가 없는 행위라고 봐진다.
감독은 시간여행에서 돌아온 뒤 호숫가에서 팀이 모여서 그녀를 애도했다고 했다.
아마 관객 아무도 받아들이지 못한 애도라고 봐진다.
그리고 그녀의 직업 특성상 세상에 없는 인물이기에 장례식은 없다고도 한다.
현실적 이해가 되는 설명이다.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도 그런 인물일 테니까.
허나 장례식에 온 사람들을 보면 90% 이상이 블랙 위도우를 아는 사람들인데 굳이 빼야 했을까?
이단 헌트도 죽으면 남은 동료들이 그의 장례식을 몰래 해줬을 것이다.
블랙위도우는 그런 대접을 받을만하다.
닉 퓨리가 장례식에 나오던데 닉 퓨리가 반대했을 가능성도 생각을 해봐야겠다.
암튼, 스칼렛 요한슨의 섬세한 연기를 캐치하고 봤다면 블랙위도우의 자살의 정당성을 굳이 어벤져스 1편에서 끌고 와서 이러쿵저러쿵하는 변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굉장한 연기였다고 본다.
* 3000만큼 사랑해
이건 로다주 아들이 로다주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난 아이언 맨 3편에서 사람들이 유전자 변이과정에서 폭파하는 온도가 3000도 이상이라서 거기서 억지로 끌어들인 떡밥 회수용 말인 줄 알았다.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지난 영화 오마주와 떡밥 회수용을 아주 잘 활용한 영화라서 한 나의 억지스러운 연결이었다.
참고로 토니 스타크가 우주 표류 22일째도 이 영화가 22번째 영화여서 그런 줄 알았다.
* 토니 스타크가 피터를 안을 때 지식의 저주에 걸린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의 무거운 삶을 느꼈다.
토니 스타크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피터 파커의 차문을 내려주려고 할 때 피터는 토니를 안으려고 했고, 토니는 안는 게 아니라 문 열어주는 거라고 한다.
그건 내가 아이언맨이고 그건 난 내 주변 사람들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난 페퍼와 해피를 지키기도 벅찬 사람이고 그래서 지켜야 할 사람을 더 늘리고 싶지 않다고 억지로 사람을 밀어내는 행위였다.
허나 토니 스타크는 피터 파커를 살려보려고 시간 여행을 연구했고, 그 성공적인 결과를 버리고 싶어 했지만 페퍼의 설득으로 어벤져스 팀에 복귀를 한다.
그리고 모두를 살리고 죽는다.
* 캡틴의 과거의 삶은 아름다웠으나 페기 카터는 글쎄....?
캡틴은 과거로부터 시작한 자신의 삶이 아름다웠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허나 페기에 대해서 얘기해보라는 팔콘의 질문에 대한 답은 말하지 않겠다고 한다.
페기 카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영화 퍼스트 어벤져를 보면 답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 전체적으로 한 문장으로 말한 삶이야 아름다웠겠지만, 페기 카터만 따로 떼어내서 말하라고 하면 캡틴이 감당하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 패기 카터였을 것이다.
어쩌면 타노스가 더 쉬었을지도...
그만큼 결혼 생활은 어려운 거 같다.
* 다시 봐도 캡틴 마블이 건틀렛을 착용하고 핑거 스냅을 해도 무방 했겠다.라는 생각은 든다.
그럼 영화가 진행이 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캡틴 마블이 시도를 해보는 장면에서 타노스의 방해로 스냅을 못하는 연출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다.
캡틴 마블은 아직은 캡틴 마블이 아니다.
아마 캡틴 아메리카가 은퇴를 하고 새로운 리더가 필요할 텐데 팔콘은 2대 캡틴 아메리카가 되더라도 리더까지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럼 캡틴의 이름을 물려받을 수 있는 인물은 댄버스일 테고 그래서 캡틴 마블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이런 이름을 물려받을 수 있는 액션이 있으면 관객들이 더 설득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캡틴이 힘만 세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관객은 10년 동안이나 지켜봤으니까.
* 감독은 캡틴 마블이 건틀렛을 사용했을 때 어떤 대미지가 있을지 모르니 그랬다고 했다.
타노스가 헤딩을 해도 비웃던 캡틴 마블인데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정말 감당하지 못했을까?
블랙 위도우 장례식 생략과 캡틴 마블의 변명은 엔드게임의 감흥을 떨어뜨리기 충분하다.
* 타노스의 마지막
그의 마지막 모습은 내가 이만큼 했는데도 내가 진건가? 내가 가진 신념이 잘못된 건가?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죽는듯하다.
그가 진짜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하는 악당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짧은 몇 초의 순간이라도 남은 시간을 원작처럼 토니 스타크의 목과 몸을 분리시키려고 악을 쓰고 달려들 텐데 그는 사념과 체념에 잡힌 얼굴을 하고 먼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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