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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엔드 게임

_교문 밖 사색가 2019. 4. 30. 00:39

 

어벤져스 - 엔드 게임

 

 

교결하지 않은 자의 고결한 희생으로 인한 숭고함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

 

 

 

 

 

* 교결의 기준

-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드는 것을 보고 가슴이 벅찼다.

허나 타노스도 스톰 브레이커를 가로채서 들어 토르의 심장에 날을 박으려 억누른다.

 

그렇다면 고결의 기준은 아무래도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MCU에서 말하는 고결은 우리가 아는 숭고성이 깃든 고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고결의 기준은 목적 순수함이 아닐까 한다.

 

 

 

타노스가 세상을 새로 시작하고 싶어 하는 순수함.

토르가 1편에서는 희생의 의미를 알고 3편부터는 부모와 나라를 잃고서도 백성을 지키려는 왕으로써의 순수함.

캡틴 아메리카의 나라(지구)를 지켜려는 순수함.

비전의 갓 태어난 순수함.

 

 

그렇다면 MCU의 고결은 절대 인간을 위한 고결이 목적이 아니다.

 

 

 

 

 

* 토니 스타크의 죽음

 

- 고결한 자보다 더 고결하게 죽었다.

즉 묠니르가 인간 정점의 기준이 될 수 없는 고결성이라는 것을 보여준 숭고한 정신이 깃든 죽음이었다.

 

 

- 관객도 속은 토니 스타크의 인성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1 편에서 각성을 하지만 그렇다고 토르처럼 인성까지 바꾸진 않는다.

자신의 속물 캐릭터는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그건 관객이 속은 면이다.

토니 스타크는 늘 빠른 해결책을 찾는 습성(인성)을 유지한 것이지 속물 습성을 유지한 것이 아니다.

근데 그 습성이 아주 비슷하다. 그래서 우린 토니 스타크의 행동력에 대한 묠니르 조차도 초월한 고결성을 보지 못했다.

 

 

예를 들면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타임 스톤을 지금 파괴하자고 한 것이 가장 큰 예다.

그때 파괴해버렸으면 이런 희생은 없었다.

타임 스톤은 결정적 스톤이었으므로 그때 파괴하는 건 비전의 마인드 스톤을 파괴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었다.

허나 닥터 스트레인지의 책임감으로 인해서 그러지 못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되려 토니 스타크를 더 나쁘게 봤고, 관객도 여기에 속아 넘어갔다.

 

 

시빌워때도 그랬다. 유엔 소속이 나쁜 것도 아닌데 캡틴 아메리카와 대척점에 서서 더 나쁜 선택을 한 것처럼 보였다.

토니 스타크가 나온 MCU는 거의 이런 모습을 모인다.

아이언맨 3편은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 그렇게 우리에게 각인이 되어왔다.

 

 

- 중간에 인피니티 건틀렛을 많은 히어로들이 들었는데 결국 끝낸 건 토니 스타크였다.

 

솔직히 타노스를 압도한 캡틴 마블이나 신비한 힘을 얻는 약초를 먹고 비브라늄 온몸 탑재한 블랙 팬서 정도는 인피니티 건틀렛을 끼고 한 번 손가락 튕겨줘야 하지 않나?

 

물론 스톤과 함께 건틀렛을 없애려고 하는 목적인 과정이었고, 토니 스타크는 그 목적을 잃어버린 시점에서 스톤을 빼앗아 파괴해버렸지만 그렇다고 한들 캡틴 마블이나 블랙 팬서 정도는 충분히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 아는 자의 책임감.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스칼렛 위치의 환영에서 이미 패배를 본 토니 스타크가 캡틴 아메리카의 한 마디로(네가 우리는 고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그 중압감을 버티면서 준비를 하고 결국 자신이 해결을 했다.

 

만약 그 환영을 보지 못했다면, 만약 그 책임감에서 도망쳤다면 누가 해결을 했을까?

 

 

- 나의 예상

 

난 토니 스타크가 죽을 걸 예상했다.

 

토니 스타크가 스파이더맨의 삼촌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렇다면 계약기간이 끝난 시점에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교훈을 남기고 죽을 거라고 예상했다.

 

허나 반드시 이런 결과로 죽진 않았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런 교훈을 남기는 행동을 보여준 토니 스타크였다.

 

 

 

* 캡틴 아메리카는 고결한가?

 

 

- 앞에서 말했지만 순수하다. 그 이상은 아닌 거 같다.

다 같이 죽자는 결과를 내는 사람이 고결하다고 말하는 건 억지다. 그리고 캡틴은 이것에 대한 반박을 하지 못했다.

토니 스타크에 의해서. (어벤져스 1 편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치 캡틴이 맞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 짓는다.)

 

할 말이 없어서 그런 건지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밀린 건지 모르겠다.

 

 

 

* 크리스 햄스워스

 

이 배우는 마블이 아니면 고정 캐릭터로 소모될 가능성이 높다.

잘 생긴 외모, 큰 키, 중후한 목소리, 완벽한 몸.

과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결국 터미네이터(격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했듯 크리스 햄스워스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도 이걸 알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도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싶어 하는 듯하다.

 

그리고 마블은 크리스 햄스워스의 개그 캐릭터를 아주 잘 살린다.

심지어 어울린다. 그리고 그게 멋있다.

 

예전 고스트 버스터즈에서도 개그 캐릭터를 했지만 그 영화는 폭망 했다.

 

 

영화의 성공은 중요하다.

성공과 함께 자신의 캐릭터를 넓히는 마블은 재계약하기에 충분한 요소다.

 

 

마동석도 마블로 의해서 자신의 연기 영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 있으면 늘 똑같은 캐릭터밖에 못 할거 같으니까.

 

 

 

내가 볼 때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상이라고 여겨진다.

 

 

 

 

* I am Iron man

 

- 이 대사는 1편의 마지막 대사다. 심지어 로다주의 애드립이었다.

그리고 아이언 맨 3편의 정체성에 대한 주제에 아주 부합하는 한 마디였다.

그리고 MCU 사가를 마무리하는 장엄한 대사가 되었다.

 

이건 로다주가 재기를 위한 작품으로 아이언 맨을 했을 때 죽을 각오로 자신과 함께 가는 캐릭터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애드립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매소드 연기라고 하면 매소드 연기가 아닐까 한다.

 

 

- 모든 히어로 장르는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정체를 감춘다.

 

아마 아이언 맨은 자신을 지킬 사람이 페퍼 하나뿐이라고 생각해서 그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정체를 밝혔을 것이다. 근데 이게 애드립이라는건 역시 자신과 토니 스타크를 일체화 한 매소드 연기라고 본다.

 

허나 3편에서 해피도 지켜야 하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복수심에 불타서 적에게 덤벼보라고 주소까지 알려준다.

 

 

그리고 엔드 게임에서 모두를 지키고 죽는다.

 

 

 

* 헐크 / 베너

 

헐크는 토르 3편까지 써먹고 써먹을 시기가 아니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었다.

부르스 베너는 그 천재성을 발휘한 게 어벤져스 1편에서 끝인 거 같다. 

2편에서 천재 같은 뉘앙스만 풍기고 끝났고, 토르 3편에서는 개그 캐릭터로 전락을 했다.

인피니티 워에서는 무능함만을 보였다.

 

 

어쩔 수 없는 배급 문제로 인해서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된 건 알지만,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적당히 치워뒀다가 엑스맨처럼 일이 해결되면 제대로 써먹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까운 캐릭터를 그냥 소모하게 되어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 나이 두 번째 예상

 

- 엔드 게임 두 번째 예상은 타노스가 전 우주의 존재를 먼지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야 엑스맨, 판타스틱 4와 함께 새롭게 다른 차원의 우주에서 다시 시작하기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나 더 머리 좋은 사람들이 뭉쳐서 많은 토론을 했을 테니 더 기가 막힌 시나리오로 더 놀라게 해 주길 바란다.

 

 

 

* 있었던 일은 있었던 일이다.

 

- 2014년도의 타노스가 2022년도로 넘어와서 전쟁을 벌렸다고 한다면 2014년 이후의 사태는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

그건 고전 물리학에서 생각해낸 결과이고 현대 물리학은 시간 여행을 하더라도 있었던 일은 있었던 일이 된다.

 

그래서 예를 들면 인피니티 워의 전쟁은 2018년도에 있었던 전쟁이다. 

그러면 타노스가 2014년도 이후 활동한 적이 없었던 일이 되니, 고전 물리학에서는 당연히 인피니티 워는 없었던 일이 되어 비전도 다시 살아나야 하나, 현대 물리학에서는 인피니티 워 자체는 있었던 일이 기에 비전이 살아날 일은 없다.(물론 영화상에서는 계약 문제로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현대 물리학 기준으로 본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걸 잠시 백 투터 퓨쳐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하지만 물리학에 관심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엔딩마저도 워낙 강렬했으니 말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진짜 시간 여행을 한다고 해서 그래서 우리의 과거를 바꾼다고 가정을 했을 경우 우리의 현재는 바뀌지 않는다.

과거로 돌아가 우리가 죽는 과정으로 일이 진행이 되더라도 현재의 우리가 사라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새로운 타임라인이 형성이 되어서 우리가 없는 차원의 우주(세상)가 새롭게 생성된다.

멀티버스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 그래서 난 모두가 먼지가 되어서 새로운 우주로 시작되는 것을 예상한 것이다.

 

 

 

* 소울 스톤

 

- 소울 스톤은 '가장' 사랑하는 것을 희생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것을 희생해서 얻는 것이다.

인피니티 워의 또 다른 번역 오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정도의 영화와 그런 장면이면 그런 오역은 다른 번역자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암튼 그래서 바튼이 블랙 위도우의 죽음으로 소울 스톤을 얻는 것은 그리 이상한 설정은 아니다.

 

 

 

 

* 블랙 위도의 희생

 

- 많은 사람들이 블랙 위도우의 희생을 억지스럽게 보는데, 어벤져스 1편을 보면 블랙 위도우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자시의 최책감에 얼마나 시달리는지 알 수 있다.

 

 

되려 어벤져스 1편이 블랙 위도의 죄책감을 과하게 표현한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엔드 게임 때 블랙 위도우의 희생을 미리 생각해두고 만들어 놓은 설정 같다는 느낌이 더 든다.

 

그래서 어벤져스 1편을 보면 블랙 위도우의 희생이 그리 억지스러운 설정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 아무래도 블랙 위도우 단독 영화는 이런 죄책감이 드는 사건을 중심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몇 부작으로 만들지가 관건인 거 같다.

 

 

 

5월에도 한 번 더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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