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책, 문화

[연극] 20110202 사랑은 우당탕

_교문 밖 사색가 2011. 3. 2. 15:10

 

 

(공연장 용천지랄 소극장 입구...)

 

사랑은 우당탕

 

2월2일 올 들어 처음 관람하는 연극이다...
설연휴의 첫날이기도 한 오늘은 매장을 정상적으로 오픈을 했지만

다들 고향으로 향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매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느니 과감하게 4시공연을 관람하러 출발 했다.

 

드라마 팩토리의 연극은 처음이다.

더군다나 우리매장에 오는 드라마 팩토리의 태도가 좋아 살짝 기대감을 가지고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다...


하지만 약간의 실망감...

극의 연출이 잘 못 되었다기 보다.

주인공의 설정이 극을 집중하지 못하게 했고, 내용을 지루하게 만들었다.

 

 

(주인공 '닥터 하' 그의 리렉스한 연기는 보는 이로하여금 정말 지루하게 만들었다...)

 

내용은 미국까지 심리학을 배우고 온

'닥터 하'

케이블 방송 '사랑은 우당탕'이라는 러브심리버라어티 상담 방송을 진행한다.

그의 진행 방식은 자신의 연애 방식과도 별반 다르지 않는,

무성의하고 자극적인 내용만을 상담하는 식상한 코메디에 가까운 방식이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도 앞에도 말한것과 같이 언제나 자극적이고

그것이외에는 무성의한 태도의 연애 방식이다...

 

 

 

그래서 닥터 하의 여자친구는 분노(?)를 닥터 하에게 표출을 하게되고

닥터 하 그 분노를 화를 내면서 대처하여 끝내 이별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닥터 하는 상담을

좀 더 진지하게 혹은 발전적인 단계로 진행(상담)을 하게 되고

그 와중 여자친구도 무슨 이윤진 몰라도 닥터 하에게로 다시 돌아와 다시 연애를 시작한다...

 

 

 

상담 방송중 정말 케이블 방송처럼 광고도 나오는데(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편의점 알바생 꼬시기 담배편은 주위 관객들도 "오~~~" 할정도로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재밌는 장면으로 연출이 잘 되었다...

이것발고도 광고 장면은 재밌게 잘 연출되었다.

 

시청자가 자신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다

그 사연을 연기하는 것도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잘 연출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이끄는 주인공의 캐릭터 컨셉은

나로 하여금 집중력을 흐리게 만들었고

내가 1년가까이 매장을 쉬지 않고 일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졸리게 만들었다....

 

주인공은 상당히 인기가 많아 보이는 그리고 공부도 많이 한 상담가이다.

그에 반해 그는 무슨 실없는 농담이나 계속하고 꼭~ 술에 치한 듯한 맥없는 진행만 일삼는다...

남의 고민을 장난삼이 돈벌이로만 이용하는 박사이고,

연애뿐 아니라 인생자체를 가볍게 사는 케릭터로 보인다.

 

 

 

이런 캐릭터는 관객이 집중하기 어렵고

저런 캐릭터가 인기많은 상담가라는 것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싫어진다.

 

연애는 자극적인 것만 밝히고 연애 마저도 맥없이 실업게 보고

여자친구에 성실해 보이는 면은 찾기 어려워보인다.

물론 이런 캐릭터가 나중에 성실함으로 바뀌는 캐릭터로 변한다는 입장에서

초기 설정이겠지만, 성실함으로 변한다고 해서

이미 떨어진 집중력이 회복되기는 어려운 캐릭터의 변신이었다.

 

오히려 주인공은 여자관객으로 부터는 정말 멋있어 보이고

상담가로서 정말 엣지 있게 해결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충만한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완벽해 보이는 주인공의 이면에 여자친구를 마음으로 이해한다기 보다

이성으로 다스리려는 면이 오점으로 어필이 되어 완벽주의자라고 표현된다면

여성관객으로 하여금 좀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사랑은 능력 좋은 남자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맞춰가며 만들어 나아가는 걸 깨닫는 캐릭터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울러 사연을 좀 더 여성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내가 보기엔 약간은 극단적인 예도 있고...

공감이 그렇게 잘 가지 않는 내용들로 채워진거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여자친구가 닥터 하에게로 돌아오는 내용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내용상 남자의 변한 모습을 방송을 보고 닥터 하가 많이 바뀐 보습을 보고

돌아 온걸로 짐작은 할 수 있지만...

말그대로 짐작일 뿐이고...

그냥 옛기억 떠올라 돌아 올 수도 있는거고...

또 다른 이유로도 짐작이 되어지는 전개가 있었기에...

 

 

 

여자친구의 태도 변화에 좀 더 구체적인 묘사가 아쉽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연출 면에서는 여자친구가 돌아오는 장면을 제외하곤 그리 흠잡을 곳은 없지만...

극을 이끄는 주인공의 캐릭터의 설정은 내가 생각하기에 치명적인 오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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