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 ,수다

스피드 레이서

_교문 밖 사색가 2008. 5. 18. 01:19

스피드 레이서

 

 

 

 

 

포스터의 차를 보고 금세 알아 챌 수 있었다. '달려라 번개호!!!'

 

초등학교 시절 방과후 유선방송으로 오후 4시면 볼수 있는 만화중 하나였다. 이걸 워쇼스키 형제가 만들었으니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생각에 내 맘은 약간 들떠 있었다.

 

레이스 영화다보니 자동차 추격은 물론 엄청나겠지! 하는 내 생각은 약간의 실망을 안겨주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일궈낸 레이스장면은 그냥 오락실에 누군가가 하는 오락을 내가 옆에서 보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다. 박진감이나 스릴은 별로 찾아볼수가 없었다.

 

차는 이리저리 박아도 부서지지도 않고 어릴적 만화에서나 보는 자동차의 무기나 기능들은 다 커버린 나에게 있어서 좀 말이 안되는 요소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오락은 역시나 자기 자신이 해야 재밌지 남이 하는 걸 보는건 별로지 않은가..

 

영화를 보면서 또 느낀 것은 만화랑 똑같다는 것이다. 캐릭터들하며 배경하며 싸우는 장면, 심지어 주제가 까지도.. 워낙 이 만화를 본지 오래 된지라 보자마자 막 기억이 살아 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는내내 '맞아! 그래~!' 라는 말이 날 정도는 생각이 났다. 마치 만화 같았다.

 

이젠 2D가 아닌 3D 애니메이션.. 배우만 실제 배우지 나머진 모두 애니메이션이었다. '매트릭스'는 워쇼스키 형제의 사상이 많이 담긴 영화였다. 필자는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매트릭스' 안에는 불교사상 도교사상 뭐! 이런것들이 있다고 했는데 이 영화는 워쇼스키 형제의 생각은 전혀 배제한채 오로지 만화를 그대로 재현하자는대 의의를 두고 만들었다, 라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의미에선 매트릭스와는 전혀 반대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많이 아쉽다. 이런 영화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감동을 먹어야 되는데 생각해보니 난 '달려라 번개호'를 감동깊에 본적이 없다.

 

워쇼스키 형제는 일본 애니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은 듯하다. 매트릭스의 오프닝도 오시이 마모루 작품은 공각기동대에서 따 왔고 이런 영화도 만들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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