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던 시절의 음악이라고 느껴지게 전자음 가득한 소리가 촌스럽게 날리면서 날 웃게 만든다....
서태지의 음악은 그리 훌륭하다고 말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가 세상에 퍼트린 음악적 의미는 실로
엄청난 태풍과도 같다....
시나위 출신인 서태지가 왜 댄스음악을 들고 나왔을까는 아직 의문이다... 단지 새로움만을
추구한다는 그의 생각으로 나온 앨범인가?
랩이라는 건 이미 세상에 나온지 오래다.... 하지만 어떻게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렇게 세상에
두드러지게 각인이 됐을까....?
내 생각엔 단지 시대의 조류를 너무 잘 탄탓이 아닌가 한다... 마치 마이클 잭슨 처럼 말이다....
Mtv가 나올 무렵 세상은 온통 영국과 미국의 백색 일대였다... 사람을은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시선을 약간 돌린곳에 때마침 그곳엔 검은 정장바지와 구두 & 하얀 양말의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
그는 Mtv라는 거대한 매체를 그야 말로 적절히 이용해서 탄생한 수퍼 스타다....
서태지도 우리나라에 발라드 일색과 단조로운 댄스음악의 지루함을 느낀 세대들이 새로움에
목말라 하고 있을 때 때마침 등장한 수퍼스타이다.... 댄스음악에 락음악의 성향을 조금이라도 비추는
듯한 전자 기타 음향은 단지 신나기만한 댄스음악에 강렬함까지 가미했고...(이건 마이클 잭슨과 같다...)
랩비트는 이미 오래전에 많은 사람들이 했다지만 이렇게 대중적으로 잘 다듬어져 나온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 '환상속에 그대'라는 곡은 조금 유치한 가사의 표현이긴 하지만 계몽적인 성향에 가사를
담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서태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만들어 주었던거 같다...
이 앨범은 돈만 더 들이고 앨범 내용에 통일성만 더 가미가 되었다면 정말 훌륭한 앨범이 됐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앨범으로 인해 서태지 자의든 타의든 간에 대한민국 음악은 댄스음악 천국이 되어
버렸고... 이때부터 음악을 하기 위해선 악기보다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작 서태지는 시간이
지날 수록 악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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