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 ,수다

미스 포터

_교문 밖 사색가 2007. 12. 8. 01:10

미스 포터

 

 

 

 

 

내가 예전에 쓰던 일기장에 캐릭터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이다. 공책뿐 아니라 컵이라든지 수첩 같은 팬시점에 파는 물건에는 이 사람이 만든 피터 래빗이 종종 보인다. 그리고 르네 젤위거 주연. 별로 땡기지는 않아도 한 번쯤 챙겨볼 만한 요소가 2가지나 있었다.

 

하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남자만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에서 여자로서 뭔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점에 촛점을 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다이내믹한 로맨스를 드라마틱하게 연출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저 그 시대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온 여자의 이야기를 너무 단조롭게 연출하고 있다.

 

나이가 차서 하는 결혼을 거부하고 자신이 만든 캐릭터 책을 세상에 보이기 위해 별 특별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도 없이 책을 내게 되고 마치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 출판사 사장과 사랑을 하는 것처럼 묘사한 것 같지만 동감하기 참 어렵고 결혼 반대는 너무 싱겁게 끝나고 여자의 부모님의 시험으로 잠시 떨어져 있다가 그때도 감정이 그대로면 결혼을 하라고 하지만 남자는 병에 걸려 죽고 하지만 그리 슬프게 묘사가 되지 못하고 주인공은 혼자 살 것을 결심하고 자신의 재산을 자연보호를 위해서 쓴다는 거룩한 마무리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시종일관 위인전같이 특별한 인물에 특별한 삶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지루하고 평범하게 흘러간다. 그냥 이 영화는 여류 작가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게 더 좋았을 것을..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여자로서 이름을 알리기 힘든 시기에 성공을 한 한 여자의 이야기로..

 

이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의 캐릭터와 대화하는 장면의 연출력은 마치 잘 못하면 정신병자의 삶을 기록한 듯한 이미지만 크게 부각한 것 같아 좀 실망이 크다. 르레젤 위거의 감성연기도 사실 잘 모르겠고 어쭙잖은 표정연기가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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