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핑 베토벤
열정이란 어떠한 장애 조차 하찮게 만든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정말로 당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천재란 신이 선택한 고독한 존재이다. 영화를 보면서 쭉~~ 느낀 것들이다. 베토벤이 괴팍하다곤 들었지만 조카에 대한 사랑이 그렇게 절대적인지는 몰랐다. 천재의 인간적인 모습을 본거 같아 약간은 불쌍했다. 이런 괴팍한 천재는 좀 강하게 보여야 덜 불쌍한데 그 중 가장 불쌍하게 느낀 대사는 "내 음악은 나만 빼고 모든 사람이 들어!"라는 대사다. 왠지 모르게 서글프게 느껴지는 대사였다.
베토벤의 협주곡의 연주는 약 10분정도 끊김없이 계속 진행이 되었는데 아마도 실제로 들었으면 나도 기립박수가 나왔을 것 같다. 예전에 군대에서 성가대를 했었는데 혹시나 그때 연주회를 들었던 사람들도 혹시나 이런 비스무리한 기분이라도 느꼈을까?
같은 꿈을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영화의 카피 대로 신은 베토벤의 귀를 멀게해 불쌍하게 보이게끔 만들었지만 그녀를 보내 행복이 뭔지를 깨닫게 해준건 사실인게 아닌가 한다. 하지만 베토벤에 대한 그녀의 무언가는 느낄 수가 없는 조금 미숙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