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아워 3
왠지 모르게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성룡. 옛날 영화에서 더빙으로 많은 영화들이 TV에 방영되어서 더 그런거 같다. 사실 난 지금도 성룡이 한국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영화를 오늘 처음으로 극장에서 봤다.
영화는 액션과 코믹의 절묘한 조화에 약간의 에로티시즘의 가미가 아주 적절한 영화였던 거 같다. 역시나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하지만 1,2편에서 시끄럽기만 한 카터의 말이 코믹으로 다가오고 그의 적절한 노래 실력마저도 영화의 내용과 잘 어울려져 재미를 가미한다. 그리고 성룡 마저도..
성룡의 무술실력이야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고 프랑스인으로 나오는 택시운전기사의 활약은 마지막에 웃음과 함께 약간이긴 하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박수까지 나오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극중에 미국을 그렇게 싫어하는 프랑스인이 카터의 무력에 대한 협박에 옴짝달싹을 못함을 넘어 미국이 최고라고 말하고 나중에는 성룡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자기가 미국의 슈퍼 스파이라고 착각을 하고 미국인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모습은 평론가나 프랑스인으로부터 그리 좋은 얘기가 나오지는 못할게 분명할 것 같다. 뭐 우리 같은 평범한 관객에게는 불평의 이유가 될 순 없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