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의 자살 2

나쨩 Day 14ㅣ09. July. 2024

나쨩 Day 14ㅣ09. July. 2024 인사이드 아웃에서 부끄럼이 나오는 순간을 기다려 본다.  작년 '킴 뷰티 &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그리고 4일째 되던 날 마사지를 다 받고 돈을 지불하려고 하니 사장은 우리는 앞에 세워두고 옆을 보며 딴짓을 하는 척을 했다. 마치 우리가 앞에 있는 것을 몰랐다는 식으로 말이다. 보다 못한 내가 'Take It!'이라고 하니 그제야 마치 이제 알았다는 듯이 대충 돈을 받고 우리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과 다른 처사를 보였다. 미리 밖에 나가 있던 일행에게 이 얘기를 하니 놀랬고, 왠지 오늘따라 마사지 질도 나쁘고 팁을 받으려는 태도도 뻔뻔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건 나도 느꼈고 다른 일행도 느꼈다고 했다. 아마 이 업소는 우리가 그날이 마지막 마사지..

Day 162 런던살이ㅣ26. January. 2024

Day 162 런던살이ㅣ26. January. 2024 무단횡단이라는 이 행위는 우리가 많은 제약을 받으면서 살아감에 있어서 아주 약간의 희열과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거 같다. 사람들이 이상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뼈대인 정신을 만들지 못해서고 두 번째 이유는 밀실의 자아를 만들지 못해서다. 플라톤은 세상을 크게 이데아와 현실 세계로 나누었고 이데아가 진짜 세계고 현실 세계는 가짜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이 이론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이데아를 정신의 존재 세계로 보고 있고 현실을 그 정신을 이어받은 존재자의 세계로 보고 있다. 무단 횡단의 문화를 보면 인간의 판단력과 자유에 대한 개념으로 만들어진 현실 문화다. 그걸 받아서 움직이는 자들은 그 정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