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기/런던살이 2023-24

Day 154 런던살이ㅣ18. January. 2024

_교문 밖 사색가 2024. 1. 19. 08:56

Day 154 런던살이ㅣ18. January. 2024

 

원하는 것을 찾았다면 그것이 있는 곳으로 가야 뭐라도 주워 담을 수 있는 가치를 배운다. 

 

 

뷰잉이 잡혀서 집구경을 하러갔다. 우리가 자주 들리던 스타벅스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집이었다. 낮은 영국식 아파트 집이었는데 저번에 갔던 집보다는 외관이 훨씬 좋았다. 아무래도 좀 사는 동네라서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집 값이 750 파운드라고 하니 안심하기는 일렀다. 저번에 간 집은 그렇게 꾸져도 870 파운드를 했으니 안을 봐야 정확히 할 수 있었다.

 

내부는 저번에 간 집처럼 이상간 구조로 되어 있었다. 3층으로 들어가면 지하처럼 2층으로 내려가서 3층과 복층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몇 번 더 경험을 해봐야 알겠지만 이런 방식이 런던의 보편적 구조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번 집처럼 좁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심지어 거실도 있었고 방도 제법 컸다. 좁은 아파트에 집 구조를 너무 잘 만든 거 같아서 불편함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같은 평수라도 누가 설계하느냐에 따라 이런 차이를 만드는 거 같다. 같이 사는 사람들도 연령대가 비슷해서 좋았고 마이크로 소프트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집구경을 다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서 얘기를 했는데 다들 집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바로 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정했서 집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프림로즈 힐에 오랜만에 산책을 가서 집으로 향했다. 서른 번째 방문이었다.

 

하지만 계약은 미지수가 될 듯하다. 집에 도착해서 집주인과 언제 입주가 가능한지를 알아보는데 우리는 2월 초에 들어가길 희망하지만 그쪽에서는 1월 28일날 입주를 하기를 바라서 어긋나는 상황이 되었다. 집주인이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오겠지만 그런 기적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꽤 괜찮은 집인데 오늘 우리보다 앞에 뷰잉을 예약한 사람들이 캔슬을 했다고 하고 뒤에도 캔슬을 했다고 해서 이게 일행 집이 되려고 그러나 보다.. 싶었는데 난관이다. 

 

(side talk)

 

1. 몸이 좋지 않다. 모든 동작을 한 번에 100개씩 하는 운동이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책을 추운 날씨속에서 하니 그런 거 같다. 요즘은 고관절 운동도 하는데 아주 간단한 동작이지만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그런가 살짝 아픈 것도 거둔 거 같다.

 

2. 스타벅스에서 모르는 사람끼리 합석하는 건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들끼지 4명이서 앉아서 대화까지 하는 건 처음 본 거 같다. 오다가다 다 아는 얼굴이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중에 나도 아는 얼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히 저번 동네 스타벅스보다 인간적인 분위기가 있다.

우리는 오늘 자리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창가에 앉아서 얘기를 했다. 늘 오던 할아버지가 와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위해서 자리를 잡아두는 것도 익숙한 장면이었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