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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2017)

_교문 밖 사색가 2017. 12. 8. 16:35

저스티스 리그 (2017)

 

 

나의 한 줄 평 : 잭 스나이더.. 난 당신을 이해는 합니다.. 만..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당히 실망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회를 예고하는 쿠키 영상에 데스트록스가 등장해도 "뭐... 이제는..."이라는 반응일 테고, 자칭 DC 팬이라는 유투버들도 편들어주기 어려워하니 그냥 응원하는 영상 정도 수준에서 멈추고 있다.

 

 

* 근데 이 영화는 정공법으로 나아가고 있다.

마블에 영향을 받어서 지나치게 정공법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는 듯하고 그래서 수퍼맨은 더 강력한 존재로도 만들고 있는 거 같다.

 

 

** 내가 말하는 정공법이란

마블은 애니(혹은 코믹스)에서 보이는 능력을 아주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약하게) 만든 반면 DC는 그 힘을 그대로 표현했고 이번 영화에서는 수퍼맨을 아주 신격화시키기 위해 작정하고 만든 영화처럼 보인다.

 

 

* 만약 이 영화가 마블 유니버스 이전에 나왔다면.. 그리고 마블이 나왔다면..

마블이 이렇게 칭찬을 얻는 이유는 DC가 이미 밑밥을 잘 깔아놓고 그 위에 마블이 올라섰다고 평을 얻을만하다.

즉, 시기적으로 뒤처진 연출과 기획력이라는 뜻이다.

 

 

 

* 언제부터 이런 기획을 준비하고 있었는지는 모르나 마블이 이렇게까지 나왔다면 DC도 현실적인 면을 고려했었어야 했는데 마블을 의식한 나머지 되려 더 만화적으로 가버려서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거 같다.

 

어찌 보면 마블과는 다른 독자노선을 간다는 뜻을 표현한 작품 같으나, 흥행이 되지 않으니 다시 고려해서 만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왜 자꾸 개그만 더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되는 면도 있지만, 이번 영화를 보고서 DC도 마블 때문에 나름 고민하고 있구나.. 하는 것도 느끼는 것도 있었다.

 

그러니 더 만화스럽게 하고 그래서 더 외면받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는 듯하다.

 

 

 

 

* 액션

 

 

차라리 맨 오브 스틸을 보는 게 낫다.

파괴의 미학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지 않는가?

이번 작품에서는 실패다.

 

허나 데미스키라에서 벌어지는 스테판 울프와의 전투씬은 아주 잘 만들었다고 본다.

 

 

 

 

 

* 수퍼맨

 

 

원작(내가 본 원작에 한해서라는 한계가 있다.)에서는 수퍼맨은 절대자다.

노란 태양빛(지구의 태양, 클립톤 행성의 태양은 늙은 붉은빛)을 받으면 무한 에너지가 생긴다. 그래서 전투 시 지구 정도는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이다.

 

근데 수퍼맨은 지구를 고향으로 생각하니 지구에서의 싸움을 자제하고 최소화 하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수퍼맨은 전투를 할 때, 상대방의 힘에 맞춰서 싸운다.

자기 힘이 얼마가 될지 몰라 힘껏 싸우게 되면 지구가 날아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퍼맨은 적들에게 많이 맞는 편이다.

왜냐면 같은 힘이라도 상대방은 수퍼맨을 죽이려고 싸우고, 수퍼맨은 살생을 하지 않으려는 가치관으로 제압을 하려고 싸우기 때문에 많이 맞고 싸우는 와중에 힘 조절을 해서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한다.

 

이 영화에서 저스티스 멤버와 싸울 때 죽다 살아난 수퍼맨은 이런 가치관이 없어진 상태라서 저스티스 멤버가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마도 스테판 울프와 싸울 때도 정신이 완전히 돌아온 상태는 아니기에 스테판 울프를 봐주지 않아서 가볍게 제압했던거 같다.

 

 

그리고 저스티스 멤버랑 싸울때 플래시가 측면에서 치고 빠지려고 했는데 슈퍼맨 눈동자가 플래시를 따라 응시하고 있었고 이내 플래시를 공격한다. 이건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내가 알기론 슈퍼맨이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가 바로 플래시다. 너무 빠르기 때문에 수퍼맨이 잡을 수 없다.

 

 

여기서 빠르다는 것은 속도 경쟁이 아니다.

 

일단 속도 경쟁을 얘기하자면 드라마나 코믹스마다 다르지만 달리기는 플래시가 빠르고, 비행은 수퍼맨이 더 빠르다는것이 통상적 속도 인거 같다.

 

즉 이건 레이스 개념에서의 속도이고 순간적인 공격이나 순간적 이동의 속도는 사실 수퍼맨이 플래시만큼 따라가지 못한다.

근데 여기에서는 슈퍼맨이 플래시까지 제압을 해버린다.

 

앞에서 말했듯이 슈퍼맨을 더 신격화시키려는 작업이라고 본다.

 

 

난 이걸 보면서 마블과 다른 노선을 간다는 것을 어필하고 마치 마블 따위의 히어로보다 우리 슈퍼맨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라고 외치는듯하게 느껴졌다.

 

반드시 마블을 제치고 DC가 위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나 할까.

그래서 약간 씁쓸했다.

 

더군다나 수퍼맨의 얼굴이 CG처리가 되어 어색하게까지 나오니 더 안쓰러웠다.

(미션 임파서블 6 촬영차 수염을 기르고 있어서 수염을 제거하는 CG처리가 되어 얼굴이 이상하게 나온 거란다.)

 

 

 

 

 

* 배트맨

 

 

수퍼맨을 살리자고 한다.

마사 드립 때문에 수퍼맨을 살리고자 하는 일이 관람객에게도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지만 영화를 잘 보면 이해는 충분히 된다.

 

지구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도 가장 인간답게 살아온 자를 믿는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인 것이다.

 

배트맨 자신은 늙었고(40대 배트맨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더우먼은 종적을 감춰서 살아온 존재여서 믿을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고, 플래시는 어리고, 아쿠아맨은 아직 알 수 없는 존재고, 사이보그는 (인류 혹은 그에 준하는 존재에) 원한을 갖일 만한 존재고, 할 수만 있다면 스스로 하고 싶으나 수퍼맨이 없는 저스티스 리그의 리더 자리까지 원더우먼에게 넘겨주려고 하는 면을 보면 많이 힘들어 보인다.

 

슈트를 벗으려고 하나, 뼈가 어긋나 힘겨워보이는 모습이나 마지막에 죽으려고 미끼 역할을 자처 하는 모습을 보면, 지구를 지키는 힘이 자신에게는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메타 휴먼들에게 지구를 맞기고 자신은 사라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

 

아무래도 이건 수퍼맨을 신격화 함에 따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설정 부작용인듯하다.

 

난 예고편을 보면서 플래시가 브루스 웨인에게 어떤 수퍼 파워가 있냐고 물었을 때, 부자라고 말은 했지만, 본편에서는 "나에게도 슈퍼 파워가 있어! 난 절대 포기하지 않지"라는 배트맨의 명대사를 날려줄 거라고 기대했지만(저스티스 리그 애니 시리즈 시즌2에서 닥터 데스티니와 싸울 때의 대사) 부자라서 장비 빨로 싸우는 것 말고는 보여주는 것이 없어서 많이 섭섭했다.

 

거의 슈퍼맨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설정들뿐이고, 다들 수퍼맨을 위한 조연에 불과한 영화 같은 것이 이 배트맨 설정 오류에서 여실히 느껴져서 많이 안타까웠다.

 

 

마블을 향한 일격으로 슈퍼맨을 내세우려고 되려 진짜 주인공 같은 배트맨을 죽여버리는 꼴이 되어 되려 더 외면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

 

 

 

 

* 원더우먼

 

 

여전히 매력적이다.

원더우먼을 대신할 캐릭터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초반에 총알을 막는 액션씬은 오~~~ 라는 감탄이 나온다.

 

 

막판에 리더를 맡는다.

배트맨이 수퍼맨이 없는 동안 억지로 원더우먼에게 리더를 맡기려고 하지만 마지막 스테판 울프와 싸울 때 배트맨이 파라데몬의 미끼를 자청하고 돌진하자 어쩔 수 없는 거 반, 해야 한다는 책임감 반으로 리더를 맡는다.

 

 

 

* 리더

 

 

원작의 리더는 수퍼맨이다.

수퍼맨이 혼자서 지구를 구할 수 없다고 해서 사람들을 모아서 만든 조직이 저스티스 리그이고 수퍼맨이 리더이다.

배트맨은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 제안을 받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뜻이 같으면 같이 싸운다는 조건으로 함께 할 뿐이다.

 

그래서 실제로 배트맨은 메타 휴먼들이 최면이나, 마음이 변하거나 혹은 주변 상황으로 인해서 지구를 공격하는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모두 죽일 수 있는 작전과 무기를 만들어놓았다.

 

이런 이유를 가진 배트맨이기에 정이 들면 자신이 나약해지니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팀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애니에서 원더우먼이 커다란 미사일에 깔렸을 때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배트맨만은 끝까지 달려가서 "다이애나"라고 외치면서 손으로 흙을 파고 또 팠다.

 

그리고 그때 원더우먼도 배트맨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 여담

 

 

원더우먼의 약점은 없다.

있다면 자신보다 더 강한 존재. 수퍼맨 정도가 약점이 될 것이다.

허나 여자만 사는 세상에 살다 보니 남자에 대한 사랑에 흔들릴 때가 보인다. 아마 원더우먼의 약점은 사랑이 아닐까 한다.

 

 

 

 

 

* 아쿠아맨

 

 

어떤 유투버가 물도 못 막는 게 무슨 아쿠아맨이냐 라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겉멋만 들었다.

웨인과 첫 대면 때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 정도 물살 정도는 거뜬히 막아줘야 아틀란티스 제왕이지 물속에서만 빨리 움직인다고 저스티스 리그에 들어가기는 좀 그렇다.(물속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세계를 지켜야 하니 고사리손이라도 빌려할 판에 힘이라도 쎄면 도움은 되니 써야 하는다는 생각은 든다.

 

원작에서는 아쿠 맨도 배트맨과 마찬가지로 저스티스 리그 합류를 거절한다.

아틀란티스 지키기도 바쁜 사람이니까. 대신 물(근처)에서 싸울 일이 있으면 깜짝 이벤트 마냥 도와준다.

잊고 있다고 보면 좀 반가웠다.

 

이번에는 고사리손이라도 비리는 심정으로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했으나 물에서 싸울 거 아니면 그냥 탈퇴했으면 한다.

대신 그린랜턴이 들어와서 균형을 맞춰주면 좋겠다.

 

 

 

 

* 플래시

 

 

초보라는 설정과 배트맨과의 관계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의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

 

일단 캐릭터 설정은 좋았던 거 같다. 유머 담당인데 DC의 어두운 면과 이질감 없는 유머감이 있었다.

근데 마냥 웃기지는 않는다.

 

근데 만약에 이 영화가 재밌었다면 어땠을까?

플래시 유머가 문제가 아니라 이 영화 자체가 유머를 받아들일 자세를 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 사이보그

 

 

난 이 캐릭터에 애정이 없다.

뉴 51인지 501 인지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에서 탄생한 캐릭터 같은데 난 그 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세계관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암튼 사이보그가 등장하니 배트맨 탐정 놀이는 할 필요성이 없어졌고, 수퍼맨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영화에서 더 배트맨이 설자리가 없어진 건 분명하다.

 

 

 

 

* 총평

 

잭 스나이더의 생각이 그런 건지 아님 DC 회사의 생각이 그런건지 몰라도 이 영화는 확실히 수퍼맨 부활이라는 중심으로 영화가 제작이 되었고, 마블을 의식해서 수퍼맨을 그야말로 신격화시켰고 그래서 예수의 부활을 의미하는 수퍼맨의 부활을 주제로 했다고 봐진다.

 

 

그래서 이 영화 콘셉트인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의미는 그야말로 헛소리가 되었고 그래서 관객들은 더 외면했다.

 

만약 마블에서 헐크가 수퍼맨처럼 신격화 된 존재로 활약을 한다면 과연 지금처럼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까?

 

참고로 헐크도 수퍼맨처럼 지구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어서 마블의 천재 박사들의 계획에 의해서 지구에서 일시 추방을 당한다.

근데 영화에서는 그저 도시 하나 정도 파괴할 정도로 묘사되었고 힘겹긴 하지만 아이언맨이 제압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뭉쳐야 한다는 DC는 뭉치지 못하고 되려 마블은 하나가 되고 있다.

 

 

수퍼맨의 옛 영광에 기대지마라. DC

 

 

 

수퍼맨도 따지고 보면 '미션 임파서블 6'가 더 중요해서 수염 안 자르고 이 영화 찍은 거잖아.

이 영화가 더 중요하면 미션 임파서블 6을 수염을 붙이고 찍었겠지.

 

 

마지막으로 DC는 마블의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예고편을 보면서 반성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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