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지몽 2

Day 143 런던살이ㅣ07. January. 2024

Day 143 런던살이ㅣ07. January. 2024 우리는 꿈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벗어나서도 안된다. 꿈도 없는 사람이 더 문제다. 약 20년 전 나는 세계 주요도시에서 살아보는 것이 꿈이라고 직장에서 말하고 다녔다.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다들 헛소리라고 생각했을 거다. 직업을 포기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은 없다고 단정 지어 삶을 사는 부류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응이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내가 진지하게 말을 했기 때문이다. 장난으로 얘기를 했거나 이루지 못하는 꿈처럼 말을 했다면 맞장구를 치면서 다들 자기도 그런 꿈이 있다는 듯이 말을 했을 거다. 그리고 또 하나는 논리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 대한 정의를 너무 그럴싸하게 말해서 내 말에 반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거다...

런던살이 Day 133ㅣ28. December. 2023

런던살이 Day 133ㅣ28. December. 2023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우리는 명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좋은 거 같다. 요즘 일행들과 밥을 먹으면서 보는 프로그램은 '솔로지옥 시즌 3'다. 솔직히 재미가 그렇게 있지는 않다. 다만 그들의 청춘이 느껴지는 것을 즐기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젊음이 부러워서 보는 거지 마땅히 재미가 있어서 보는 건 아니다. 재미로 치자면 어쩌면 '나는 솔로'가 더 재밌을지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서 느끼는 재미는 재미 자체가 있다기보다는 좀 더 동시대의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맛이 재미로 느껴지는 것이 더 큰 거 같다. 일종에 대리 동질감인 거 같다. 2022년 통계였던 거 같은데 우리나라 연애 프로그램만 32개를 했다고 기억된다. 하지만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