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2 in 남해ㅣ31. March. 2024 인간이 우물안에서만 살면 개구리가 된다. 파리에 가기전 엄마는 벚꽃이 지기 전에 오라고 했다. 혼자서 남해에 지내시니 봄에 바깥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있어야 했고 기왕이면 꽃이 피는 시기에 나가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나는 어제 남해로 돌아왔고 오는 동안 벚꽃이 다 떨어진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아직 다 피지 않았던 거였다. 파리에 가기 전 뉴스는 개화시기가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다고 했는데 되려 늦어진 거 같다. 아무튼 남해는 그로 인해 이번 주말 만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그래서 오늘 엄마를 대리고 노량으로 향했고 정동원 집을 개조해서 만든 우주총동원 카페를 기점으로 돌아왔다. 이제 남해 벚꽃은 하동을 뛰어넘은 거 같다. 쌍계사 10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