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3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태양의 눈물'같은 서양 전쟁 영화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현장감 있었던 거 같다. 아마도 민족의 이야기 이기때문에 동질감을 많이 느끼게 되어 그렇겠지만 마지막에 장면에 느껴지는 감동도 전혀 억지스럽지 않는 웰메이드 영화 같다. 단지 앞부분에 형제애를 느끼게 만드는 설정이 조금 억지스럽게 다가온 게 흠이라면 흠일까.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 코믹했지만 재미는 없다. 현재 남북 상황에 맞춰서 느껴지는 것도 없고 오히려 카메오 출연인 류승범이 그나마 이 영화를 살린 거 같다. 극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의 연기는 뭐 하나 나무랄때가 없었던 거 같다. 분단이라는 우리나라만이 같고 있는 특수한 상황은 쉬리 이후 그리 멋지게 소화해내는 감독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미녀는 괴로워

미녀는 괴로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영화는 여자를 정말 어렵게 만드는 영화다! 주진모는 뚱뚱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줄 아는 목소리를 지닌 강하나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를 이성적으로 상대하진 않는다. 그리고 외모만 출중한 노래를 못 부르는 가수 아미를 곁에 두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의 우위에 서서 강압적으로 상대한다. 누가 봐도 주진모는 그녀 둘 다 사랑하진 않는다. 그러나 예쁜 외모에 뛰어난 노래 솜씨! 거기에다 착하기까지 한 둘의 장점만을 지닌 "제니"가 나타나자 그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제니 역시 주진모를 맘속에 두고 있다. 둘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모든 비밀이 탈로가 나버리기까지 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역전이 되어버려 주진모가 강하나를 좋아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