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면서 사는것이 능사는 아니다. 올 해 초 상원이(가명)가 전화가 왔다. 뜻밖의 안부 전화였다. 허나 늘 그렇듯 뜻밖의 그 몇마디 안부 뒤에는 전화를 한 다른 목적이 있어서였다. 그리고 역시나 취업때문이었다. (대체로 이것이 아니면 돈 때문이다.) 아직도 내가 커피숍을 운영하는지 싶어서 그리고 아직도 하고 있다면 나에게 알바자리를 달라는 연락이었다. 이 친구 나이는 37살이다. 결혼을 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커피숍에서 일을 한것으로 알고 있어서 거긴 어떻게 됐냐고 물으니 나온지 꽤 됐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연락을 거의 10년만에 한거였다. 그리고 달맞이 언덕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지배인으로 일하다가 거기도 그만두고 일본 여행을 갔다 오고 한 4개월쯤 쉬고 있다고 했다. 수순대로 잘 나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