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공지사항

블로그를 통해서 타로와 상담 신청을 받는 것을 그만하겠습니다.

_교문 밖 사색가 2021. 3. 8. 22:23

여기에서 이 타로를 본 것이 아마 12년쯤 됐을 겁니다.
 
드디어 저도 한 통의 항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타로를 저에게 보고 뜻하지 않은 결과에 바로 카톡으로 항의를 해서 시간이 지나 저에게 사과를 하는 경우는 수차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서 나의 타로와 상담으로 인해서 상처가 남았고 이 일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내용을 받기는 처음입니다.
 
타로를 수년간 해오고 나서 여기서 시작을 하는 것이라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의뢰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나 비밀 같은 것을 알려주는 것에 대한 의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뜻밖의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비대면으로 진행이 되는 시스템이라서 의뢰자의 상황이나 상태 등을 고려하지 못하는 점에 의해서 타로 결과를 알려주는 것, 특히 부정적인 결과를 알려주는 것에 대한 상처는 고려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여초 커뮤니티에서 제 욕을 하는 것은 이미 제보로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개인적으로 더군다나 타인의 메일을 빌려서 숨어서 보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보낸 사연과 이름이 맞지 않고 답메일을 보내도 확인을 하지 않는 걸 보니 메일을 빌려서 보낸 거라고 봐집니다.)
 
12년 만에 한 통이면 없다시피 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오고 가는 상황에서도 누군가에 대한 억울한 감정은 들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떨어져 있고 상대방이 대화를 거절할 경우는 해결 방안을 찾기란 불가능하죠.
 
그래서 메일을 보내신 분이 제 일을 망하게 할 거라고 하니 이걸 그만두면 마음이 편하실 거 같다면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블로그는 다른 이름으로 바꿔서 계속할 겁니다.
다음에서 블로그를 한다고 해서 수입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15년 정도 블로그를 이어온 것이라서 저에게는 일기 같은 것이기에 계속할 겁니다.  
 
그러기에 한동안은 타로 신청받는 내용을 삭제하는 작업을 하면서 하게 될 거 같습니다.
 
이렇게라도 그분의 마음이 좀 풀렸으면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분도 있군요.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은 '공감'을 눌러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