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없는 일요일 우연찮게 공짜표를 얻어 가게된 공연이다...
경성대 외곽에 있는 공연장은 생긴지 얼마 안되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허름해 보였고... 내가 본 공연장 중 가장 작았다....
연극은 무대장치가 하나도 없었다....
총 네명의 배우가 나왔고 3명은 나이가 좀 있는 배우들이었다...
왠지 극장의 좁고 어둠침침한 분위기와 꾸민것 하나 없는 배우를 보니
저 사람들은 정말 연극을 사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했다....
명퇴를 당한 한 가장이 해가 어스름하게 질녁 가구가게 앞에 있는 의자에
필이 꽂였다... 그 가장은 주인을 불러 의자를 구입하려 했으나
가게 주인은 자기 딸아이가 만든 사연이 있는 의자라 팔수가 없다며
다른 의자를 제안한다....
하지만 그 가장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30만원으로 합의를 보고
선금으로 3만원을 걸고 집으로 간다...
집에서 부인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 부인은 급기야 극단적인 이혼을 내 걸었다...
한편 가게 주인은 자신의 딸에게 의자를 팔려고 한다고 하니....
차다리 의자를 부셔버리겠다고 한다...
결국 네 사람은 다음날 가게 앞에서 맞닥들이게 되고....
의자는 결국 3만원의 선금으로만 그 가장에게 가는 듯했다...
하지만 양심에 걸린 그 가장은 뒤에서 가게 주인에게 10만원을 몰래준다...
돈을 세다 딸에게 걸린 가게 주인은 딸의 성화에 어쩔 줄 모르고...
10만원을 준걸 알아버린 아내는 또 극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우왕좌왕하던 상황은 그냥 가게 주인의 울쌍으로 공짜로 의자를 양도하는 걸로
일단락을 하고선 연극을 끝을 맺으려한다....
하지만 인사중 그 가장이 이건 아니라며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며
배우들은 상황의 맨 처음로 돌아가 연극을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작한다...
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아 결국은 가게 주인은 정신병에 걸려
병원에 감금되는 신세가 된다...
그래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 또 다른 방법을 써보지만....
모두 죽어버리고 의자를 차지한 가장만이 미소를 짓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몇번이고 상황을 되돌려 보려고 하지만....
역시나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상황은 처음보다 상황이 악화될뿐이다....
결국 무언가를 결심한 그 가장은 처음 상황으로 돌아가 그냥 자신의 욕심을 줄여
의자를 포기하고 만다... 자신이 의자를 갖고 싶어하는 욕심으로 인해
나머지 3명이 고통을 받느니 그냥 스스로의 욕심을 줄여 상황을 종료시켰다...
나비효과다... 브라질의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그 가장의 욕심은 가게 주인을 정신병에 걸리게 했고... 모두가 죽어버리는 상황도 연출이 되어버렸다...
미래를 안다고 해서 과거로 돌아가 재조정을 하려해도 결국은 상황은 더 좋아지지는 안는다...
어쩌면 지금의 현재는 우리들이 선택한 방법중에서 여러사람들과의 운명이 얽혀 나에는
좋지 않을지 모르지만 모두의 개념으로 보면 가장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지 모른다....
다만 우리의 눈과 귀 혹은 모든걸 통달할 수 있는 개념적인 면이 보통인간에게는 없어서
그걸 자각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
무언가를 갖고 싶은 건 죄가 되지 않는다... 가게 주인이 이해를 하고... 딸도 이해를 해서
의자를 갖게 되면 이 사건은 서로 좋게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마음을 다 만족시킬 방법이 없어 그 가장은 이 의자를 포기함으로써
사건을 해결했다...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건 죄가 아니다...하지만 그게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면 자신이 아닌것을 얻고자한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방법도 갖일 줄 알아야한다..... 처음부터 내것이 아님을 알고 미련을 져버리는 방법....
이것은 어쩌면 나의 욕심하나를 줄임으로써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일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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