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76 (2023.11.01) 여행은 자아를 찾기 위한 가장 현명한 도구다. 영국에서 소도시 여행이란 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성이 없는 런던의 미니어처 느낌이 드니 말이다. 오늘은 리버풀에 왔다. 항구도시답게 바다는 있지만 마냥 그래서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부산에 살다 보니 더 그렇게 느끼는 거 같다. 심지어 시내는 남포동 느낌마저 들어서 더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럴 때는 개인의 사적인 의미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비틀즈에 대한 추억 같은 것 말이다. 안타깝지만 나에게는 비틀즈의 추억이 없다. 90년 대에 내가 음악을 많이 듣고 비틀즈의 역사를 줄줄 꽤는 시절도 있었지만 20살이 되고부터는 음악은 듣지 않았고 25년이 지난 지금은 그들의 기억은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