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살이 Day 117 (12. December. 2023) 갇힌 구조의 대한민국에서는 많이 보는 것도 공부다. 몸이 약간 으슬으슬해졌다. 비오 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종일 집에 있었다. 이제 익숙해진 이 공간에서 새로운 생각은 없다. 즉 바깥에 나가서 사람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지 않으니 생각이 스며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은 내면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을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드는 생각은 생각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어떤 작가도 자신이 쓰는 글이 자신이 쓰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마치 외부에서 입력되는 것을 뇌를 거쳐서 손으로 출력되는 느낌처럼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드니 되려 이게 더 맞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