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3 나트랑ㅣ28. June. 2024 우리가 여기에 온 건 다 이유가 있서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이유를 우리가 모를 뿐이다. 아침을 반미로 해결할 때 집 구경을 하겠냐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정해진 룸으로 향했다. 하지만 거긴 풍경이 더 별로였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지금 방에 머무리는 것을 결정할 수 있었다. 사실 오늘 아침 풍경을 보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 앞에 보이는 산 앞에 보이는 마을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저곳에 가서 휴양지가 아닌 일상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그냥 풍경을 보는 것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다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어쩌면 여기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고민이 되었지만 어차피 방을 보고 결정을 할 수 있으니 큰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