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배우는 한 여자가 어느날 친구와의 약속 장소에서
비보이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의 춤을 무심결에 따라하다가
결국 그녀도 브레이크 댄스를 추게 된다는
아주 짧은 얘길 1시간 30분동안 춤으로 보여준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와 같이 대사가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는 개념의 '사랑하면 춤을 춰라' 보다
똑같이 대사는 없어도 이야기를 전달하는대 중심을 더 둔거 같다...
물론 얘기는 단순하지만....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볼때는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는 것도 좋지만
그냥 신나는 공연답게 신나는 춤으로만
공연내내 신나게 만들어 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을 보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드는 건 왜였을까....
나는 공연을 보는 후반부터는 '사랑하면 춤을 춰라'가 계속 생각이 났다....
신나기도 신났지만 신기하리 만큼 멋진 브레이크를 선보인
이 공연은 후반부터는 적응이 되면서 좀 더 다른 춤없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마 그래서 '사랑하면 춤을 춰라'가 생각이 났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 수출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 대사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선 대사가 필수가 아닐까 한다....
말이란 마음에 표현이라고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마음에 와닿는 대사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더 발휘 할 수 있었을 텐데....
외국 오리지널 팀이 오면 우리는 자막을 보잖아....
세계제일의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인 우리나라 팀이 공연하는만큼 대사가 있더라도
그리 큰 지장은 없을텐데....
그리 보면 '사랑하면 춤을 춰라'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보다 먼저 나온
'천국과 지옥'은 정말 잘 만든 작품이 아닐 수 없다....
2007년 초반 이 공연을 사정이 있어 포기 했었는데
후반에 친구가 공짜표 생겼다고 같이 가자고 한것이 마치 어쩔 수 없이 포기한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느낌이 들어 더 신나게 본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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