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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ㅣ조지 오웰

_교문 밖 사색가 2025. 12. 20. 12:15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ㅣ정영목 옮김ㅣ민음사

 

[Galaxy S24 U] 여전히 나는 소설을 읽으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소설은 좀 무리인듯 하다.


 

page 99

기자들은 보통 가장 지독한 욕설은 적을 위해 아껴 두기 마련인데, 이번 전쟁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공산주의자들과 통일 노동자당이 서로에 대해 파시스트들보다 더 심하게 비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page 197

나는 부르주아적인 공산주의자를 꿈꾸는 이상화된 '노동자'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살과 피를 가진 노동자가 그들의 천적인 경찰과 싸우는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되니 내가 어느 편인지 굳이 자문해 볼 필요가 없었다.
 

page 275

이 무렵 내가 만난 모두가(의사건, 간호사건, 프락티칸테건, 주위의 환자건)목에 관통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지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선뜻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예 총에 맞지 않았더라면 더 큰 행운이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age 325

내 역할에 무력함을 느꼈던 이 전쟁은 나에게 대체로 나쁜 기억만을 남겼다. 그러나 전쟁이 없었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런 참사(어떻게 끝이 나건 스페인 전쟁은 살육과 신체적 고통은 별도로 하고라도 경악할 만한 참사였다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를 잠깐 보았다고 해서 꼭 환멸과 냉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 경험 전체를 통해 인간의 품위에 대한 나의 믿음은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졌다.
 

page 339

정치적 목적, '정치적'이란 용어는 이 경우 가능한 한 넓은 의미의 것이다. 세계를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욕망, 성취하고자 하는 사회가 어떤 사회여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놓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보려는 욕망, 다시 말하지만, 어떤 책도 진정한 의미에서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견해 자체도 하나의 정치적 태도이다.
 

-「나는 왜 쓰는가」에서 -